출처: http://sportsnavi.yahoo.co.jp/soccer/jleague/2009/text/200903020006-spnavi.html
저자: 코미야 요시유키
■ 초고고급 스트라이커로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오오사코(大迫)
거물 루키 오오사코는 프로의 세계에서도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인가?
거물 루키 오오사코는 프로의 세계에서도 존재감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인가?
그날.
코쿠리츠(国立) 경기장 필드에 선 어린 선수는 대담하다고도 말할 수 있는 표정을 짓고 있었다. 관중의 성원을 마치 에너지로 바꾸어 몸 안에 받아들이기라도 하듯 약동감이 넘쳤다. 그는 골에 대한 사나운 욕구를 드러냈다.
끈질기게 수비하는 DF의 움직임을 오른팔로 막아가며 제치고선 급격한 완급을 구사하며 상대의 균형을 무너뜨려 슛 코스를 만들었다. 상대도 세 명이 달려들어 막았지만 젊은 무사는 그 벽을 그 몸으로 돌파라도 하려는 듯 볼과 함께 앞으로 전진했다.
“막아볼테면 막아 봐”라는 기백이 스타디움 전체에 전해졌고 결국 왼발 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스트라이커의 칭호라고도 말할 수 있는 등번호 9가 그에게는 정말 잘 어울렸다.
제87회 전국 고교 축구 선수권. 결승. 카고시마죠우세이(鹿児島城西) 고교의 오오사코 유우야(大迫 勇也)는 10번째 득점을 올려 단일 대회에서의 최다득점기록을 갱신하며 득점왕에 빛났다. 오오사코는 “골은 기뻤습니다만 이기지 못하면 의미가 없죠”하며 자기 팀이 패하여 준우승에 머문 것을 분해하였지만, 골 장면은 다채로웠다. GK의 코앞을 교활하게 빠져나가는가 하면, 기교 넘치는 드리블부터 시작해서 골 구석에 찔러 넣었으며, 강력한 왼발 미들 슛으로 스탠드를 들끓게 하였다.
[괴물 FW 탄생! J리그에서 대활약하여 근시일 내에 일본 대표]라며 미디어도 흥분했다. 일본 대표팀 감독마저 쌍수를 들며 절찬하였다.
과연 18살의 소년은 일본을 대표하는 위대한 골사냥꾼이 될 것인가? 아니면 미디어가 만들어 낸 우상으로 끝날 것인가…
오오사코는 고교 졸업 후 J리그를 연패한 패자 카시마 앤틀러스(鹿島アントラーズ)에 입단하였다. 뛰어난 발 재간과 탄력 넘치는 신체적 이용은 고교생 레벨을 능가. 예전 카시마에 소속해 있던 FW 야나기사와 아츠시(柳沢 敦)와 비교되고 있지만 상대를 등지며 볼을 다루고 아군에게 찬스를 공급하는 기술은 놀라울 따름. 중학교와 고교에서 일관되게 [이어가는 축구]가 몸에 주입되어왔던 만큼 본인도 “패스를 이어가는 축구가 좋다. 포스트 플레이를 보아 주길 바란다”고 말한다.
■ 오오사코는 프로에서 통용될 것인가?
하지만 그러면서도 그는 스트라이커로서 필요한 어떤 면에서의 이기심도 가지고 있다.
카시마는 마르키뉴스(Marcos Gomes de Araujo "Marquinhos")를 필두로 코우로키 신조우(興梠 慎三), 타시로 유우조우(田代 有三) 등 실적 있는 FW를 데리고 있기에 1년째부터 포지션 다툼이 격렬할 것이다.
“시합에 나갈 수 있는 팀에 임대로 가는 것이 좋지 않을까?”라는 도발적인 질문을 던지자 오오사코는 의아한 표정을 띤 후 심통이 난 듯 답했다.
“카시마에는 좋은 FW가 많이 있습니다만 저는 거기서 승부할 생각입니다”
이 배짱은 거물이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일까?
선수권 결승에서 패한 뒤 로커룸 전체에 만연된 울음소리 속에서도 오오사코는 단 혼자 분노한듯한 표정으로 패배를 응시하고 있었다. ‘눈물로 패한 아픔을 흘려 보내고 싶지 않다’며 참는 듯 했다. 프로도 저리 가라 할 정도인 승자의 정신과 “내가 골을 넣었다면 이겼다”고 하는 깡다구 있는 책임감이 든든했다.
오오사코는 일본 축구가 낳은 대기(大器)다.
그러나 재능은 재능일 뿐이다. 프로의 세계에서는 자신의 가치를 결과로 증명한 사람만이 살아 남는다. 그는 성인을 상대로 활약한 것이 아닌 것이다.
고교선수권은 일본 고유의 멋진 대회이지만 ‘참가자 한정의 유스 토너먼트’이다. 아무리 골을 많이 넣어도 상대는 같은 나이대의 선수. 더구나 잊고 있어서는 안 되는 것이 신체능력 뛰어난 선수는 각 클럽 유스 팀으로 빠져나가 있다는 현실이다. 이번 대회에서 GK와 DF의 인재 고갈은 머리가 지끈할 정도. 기술적인 레벨은 오른 상태이지만 시합의 머리 싸움은 치졸할 정도라는 인상을 받을 정도로, 그렇기에 화려한 시합 전개가 눈에 뜨였다.
메시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은 16~7살에 나이를 뛰어넘어 성인들을 상대로 과감히 도전하여 그 존재를 과시하였다. 노련한 선수들에게 인사 대신한 깊은 태클을 당하는 등 프로의 세례를 받아가면서도 결코 지지 않았다. 쓰러져도 일어나는 정신력과 상대를 따돌리는 기술로 길을 개척하였다. 그 결과 그들은 병아리 취급을 반환하고 존경 받는 루키가 된 것이다.
프로에 세계에서 오오사코는 아직 풋내기에 지나지 않는다.
카시마의 미야자키(宮崎) 합숙 마지막 날.
JFL 혼다록과의 시합에서 후반부터 출장한 오오사코는 등번호 34를 달고 2득점을 기록했다. 그에 대한 기대는 더욱 높아졌다. 하지만 본무대는 지금부터다. 3월에 개막하는 J리그는 오오사코의 앞날을 점칠 수 있는 시금석이 된다. 스트라이커로서 무자비한 세례를 받으며 1시즌을 끝마치고 났을 때 그는 어떠한 얼굴을 하고 있을까?
“예전부터 프로에서 뛰고 싶었습니다. 어렸을 적부터 골 넣는 것이 재미있었죠. 좀 더 실력을 기르고 싶습니다”
18살의 골사냥꾼은 의기양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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