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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12.10 '절대적인 충성심' - 세르히오 아궤로(아틀레티코 마드리드/아르헨티나 대표) 인터뷰 by 渤海之狼
  2. 2009.01.10 좋은 팀과 강 팀 by 渤海之狼

출처: http://sportsnews.blog.ocn.ne.jp/column/soccer090918_2_1.html
저자:호세 펠릭스 디아스 페르난데스

지난 여름 이적이 확실시 되고 있던 젊은 에이스는 빅 클럽에서 온 좋은 조건의 오퍼를 거부하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뛰는 길을 선택하였다. 클럽에 충성을 맹세한 세르히오 아궤로가 결의를 표명하였다.

2강에 파고들 틈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Sergio Kun Aguero Atletico Madrid 2009/10


- 우선 올 시즌 리가 에스파뇰라를 말하는데 빠질 수 없는 이야기부터 듣고 싶습니다. 레알 마드리드는 올 여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 슈퍼스타를 다수 획득하였습니다. 당신들 최대 라이벌의 보강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빅 네임을 획득할 것이라고는 어느 정도 예상했었지만 설마 저렇게 많은 스타 선수가 올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어.

- 바르셀로나도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를 획득하였습니다. 2강과의 전력 차이를 메우기는 쉽지 않을 것이고 생각하십니까?

 아니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오히려 올 시즌은 많은 클럽에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까지 생각하고 있지. 왜냐하면 그들이 팀으로써 기능할 수 있을지 어떨지 미지수인 부분이 많으니까. 물론 우리들도 2강에 파고들 틈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해.

- 하지만 최근 리가는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가 타이틀을 독점하고 있습니다. 이 상황은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올 시즌은 그리 되지 않기를 빌고 있어. 솔직히 말해서 지난 시즌 리가에는 큰 ‘감동’이란 것이 없었지. 바르셀로나에 대항할 수 있는 팀을 찾아 볼 수 없었으니까.

-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는 정말 멋진 축구를 하더군요.

 확실히 바르셀로나의 축구에는 우리들도 배울 것이 많으며 화려한 플레이를 보고 있으면 즐거울 정도였지. 하지만 타이틀 다툼이라는 의미에서는 좀 허전함 감이 없지 않은 시즌이었다고 생각해. 이는 바르셀로나의 독주를 허용한 우리들의 책임이기도 하지만.

- 그렇다면 당신의 팀에 대해서 듣고 싶습니다. 올 여름 A.마드리드에도 많은 선수가 가입했습니다. 새로운 팀에 대한 감상은?

아직 발전도상인 부분도 많지만 잠재능력이 높은 팀인 것만은 틀림 없지.

- 지난 시즌과 비교해서 구체적으로 어디가 변했다고 생각하시나요?

 우선 전체적인 선수 층이 두터워졌어. 거기에 수비가 강화된 것도 큰 변화야.

- A.마드리드의 약점은 수비라고들 합니다. 그 과제는 올 시즌 개선되었다고 생각하십니까?

 물론. 베테랑인 후안이토와 어린 (세르히오) 아센호라는 질 높은 즉시 전력이 가입하였으니까 굉장히 강화되었다고 생각해.

- 그러나 개막전(편집부 주:말라가와의 시합에서 0-3으로 패배)을 보는 한, 수비 문제는 해결되지 않은 듯한 느낌이 듭니다만…

 확실히 그 시합에서는 수비 연계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인정해. 단 방금 전에도 말했듯이 팀은 아직 발전도상이야. 1시합만을 보고 판단하는 것은 너무 성급해.

- 공격에서는 당신과 디에고 포를란 2톱이 건재합니다. 올 시즌은 지난 시즌 이상의 활약을 기대해도 좋겠죠?

 나에게 있어 포를란은 완벽한 파트너이며 최고의 견본이야. 내가 이렇게까지 성장할 수 있었던 것도 그와 같은 수준 높은 스트라이커와 함께 플레이 한 덕분이지.

- 구체적으로 그에게 어떤 것을 배우셨나요?

 가장 도움이 된 것은 슛의 정확도지. 포를란이 저렇게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는 것은 양 다리로 정확한 슛을 쏠 수 있기 때문이야. 나도 지금 왼발 슛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맹연습 중이야.

내 있을 곳은 단 한 곳 아틀레티코 뿐.


- A.마드리드는 챔피언스 리그의 예선을 돌파하여 그룹 리그 출장을 확정시켰습니다. 우선 하나의 목표를 달성하셨군요.

 예선에서 싸운 파나티나이코스는 어려운 상대였기에 이겨서 안심하고 있지(편집부주:1차전은 3-2, 2차전은 2-0으로 전부 A.마드리드가 승리). 클럽의 위신을 생각하면 이는 굉장히 중요한 승리야. 아틀레티코는 챔피언스 리그에 나가는 것이 당연한 팀이니까. 물론 거기에 경제적인 효과를 생각하더라도 의미가 커. 그룹 리그에서 싸우면 많은 액수의 방영권료가 클럽에 들어오며, 그것을 바탕으로 보다 경쟁력 있는 팀을 만들 수도 있으니까.

- 이번 대회 최종목표는?

 지난 시즌엔 그룹 리그에서 좋은 상태를 유지하였음에도 결승 토너먼트에서 포르투에게 막혀서 8강 진출을 못했지(편집부주:A.마드리드는 그룹 리그를 3승3무로 돌파. 결승 토너먼트 1회전 포르투와의 시합에서 2무를 기록했지만 원정 골 우선 원칙으로 인해 무패인 채로 대회를 뒤로 하였다). 때문에 올 시즌 목표는 최저 지난 시즌 16강을 상회하는 성적을 남기는 것. 그 다음엔 우리들의 최선을 다하여 한 계단이라도 높이 오르고 싶어.

- 당신은 지난 시즌 포르투와의 시합 후 수비적인 포진으로 싸운 아벨 레시노 감독의 전술을 비판한 적이 있습니다. 올 시즌도 공격적인 전술을 채용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계십니까?

 그때는 홈 1차전을 2-2로 비긴 상태였고, 2차전에서는 점수를 뽑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었어. 공격적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닐까? 거기에 무엇보다 수비적인 전술을 전면 부정할 생각은 없어. 단지 개인적인 생각을 말하자면 아틀레티코의 장점이 무엇인가를 잊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 즉 우리들의 장점을 없애면서까지 전술을 변경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지. 나는 팀의 강점이 공격력에 있다고 생각해. 당연 그 강점을 최대한 살리며 싸우는 편이 좋다는 것이지.

- 하지만 챔피언스 리그에서는 결과가 무엇보다 우선되기 때문에 수비를 중시하는 전술이 주류가 되어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그것이 유효한 수단이라는 것은 인정해. 하지만 바르셀로나와 같이 공격적인 스타일을 관철해서 우승한 클럽도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

- 그런데 당신은 올 여름 빅 클럽에서의 오퍼를 계속 거부하셨습니다. 그것은 어째서인지요?

 아틀레티코의 엠블렘과 유니폼을, 클럽 그 자체를, 그리고 무엇보다 서포터를 사랑하고 있으니까. 내가 아르헨티나에서 유럽으로 이적했을 때 이 클럽은 나를 위해서 모든 것을 다 해주었어. 나는 그것을 결코 잊지 않고 있으며, 클럽과 서포터의 기대를 배반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

- 하지만 A.마드리드는 재정난에 빠져있기에 당신을 파는 것은 결정된 사항이었을 터. 좋은 조건의 오퍼를 받았을 터인데 어째서 당신을 내보내지 않았던 것일까요?

 실은 올 여름 세레소 회장이 ‘자금난 때문에 너를 팔 수밖에 없어’라고 하더군. 하지만 나는 클럽에 남고 싶다고 호소했지. 그 후 회장은 내 매각을 철회해 주었어.

- 빅 클럽에 가 한 단계 올라갈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고는 생각하지 않나요?

 아틀레티코에 잔류하는 것밖에 머리에 없었기에 다른 클럽에서의 오퍼를 들을 생각은 처음부터 없었어.

- 당신의 장인인 디에고 마라도나는 당신이 이적해야만 한다고 발언하였습니다. 그의 충고에 대해서는?

 디에고는 내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빅 클럽으로 가야만 한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고 생각해. 하지만 내가 있을 곳은 단 한 곳 아틀레티코뿐이야.

Posted by 渤海之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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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number.goo.ne.jp/soccer/world/column_cl/20081226-1-1.html
저자: 스기야마 시게키

 파나티나이코스가 16강 진출을 이룩하였다. 인테르나치오날레와의 원정 경기에서도 승리를 거두어 그룹 리그 1위로 통과. 세상을 놀라게 하였다.

 감독은  바로 그 텐 카터다. 바르셀로나, 첼시 시대에는 조감독으로서 팀을 챔피언스 리그 결승으로 이끈 네덜란드 지도자. 전술가적인 색채가 짙은 감독이다.

 전술가로 일컬어지는 외국인 감독은 대개 대화를 좋아하며 무엇이든 가르치려 한다. 취재가 진행되면 이쪽 취재용 노트와 펜을 뺏어가 종이에 써가면서 해설하려고 한다. 텐 카터도 그런 사람 중에 하나다. 바르셀로나 시대에 두 번의 롱 인터뷰를 한 적이 있는데, 그가 지향하는 공격적 축구에 대해서 이쪽 노트에 펜을 휘갈기며 “자네가 이 원리를 이해할 수 있을까?”라고 말하고 싶은 자신만만한 표정으로 아주 자세하게 설명해 주었다.

 그가 말하는 공격 축구와 압박 축구는 거의 동의어이다. 볼을 높은 위치에서 빼앗는 작업에서 공격성을 찾으려고 하는 것이다. 상대 볼이 되어도 ‘압박’이라는 [적극적인] 도구를 이용하여 공격성을 유지하려고 한다.

 그렇다고는 하여도 이번 파나티나이코스가 꼭 압박을 무기로 싸우고 있는 듯이 보이지는 않는다. 상대에 따라 싸우는 방식을 나누고 있다는 느낌이다. 이 감독의 뛰어난 점은 탐색능력에 있다. 공격 축구도 가능하지만 상대의 약점을 파고 드려는 임기웅변적인 대응 전술을 찾아 내는 것도 특기이다. 폭이 넓다.

 한편 공격적인 축구를 표방하는 팀 중에는 볼을 소유할 때는 강하지만 상대 볼이 되는 순간 허둥지둥 대는 경우가 많이 보인다. 정신적으로 극단적으로 가라앉으며 속이 안 좋은 듯이 플레이 한다. 은하계 군단을 자칭할 즈음의 레알 마드리드가 그 대표적인 팀이다. 바르셀로나가 나쁠 때도 그런 적이 없다고는 할 수 없으며, 이번 파나티나이코스에게 패한 인테르나치오날레에게도 그러한 느낌을 받았다.

 상대 팀 볼이라는 시간대를 어떻게 적극적으로 보낼 수 있을까? 그것이 가능하다면 공격 기회는 더 증가한다. 축구는 더 즐거워진다. 당시 텐 카터는 그것이야말로 목표로 하는 공격적 축구라고 말하였다.

 그러나 프리미어 톱 4는 벌써 그러한 것을 갖추고 있다. 볼을 가지고 있을 때도, 상대의 볼일 때도 같은 정신상태로 플레이하고 있다. 스타 선수들을 많이 데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은하계]다움은 찾아볼 수 없다. 그것이야말로 그들 강함의 비결이다.

 파나티나이코스는 인테르나치오날레에게 좋은 팀다운 모습을 발휘하였지만 프리미어 톱 4를 상대로는 어떨까? 그들은 강 팀이면서도 좋은 팀인 것이다. 최근 챔피언스 리그에서 단순히 좋은 팀이 승리해 나가기 어려운 이유이며 뜻밖의 결과가 팍 준 이유이기도 하다.

 프리미어 톱 4의 엔터테인먼트성은 상승하였지만 한편으로 챔피언스 리그 전체의 엔터테인먼트성은 저하되었다.

 그런 답답함을 텐 카터 이끄는 파나티나이코스가 타파해 줄 것인가? 그들이 결승 토너먼트 1회전에서 시합하는 페예그리니 감독 이끄는 비야레알도 좋은 팀이다. 즉 이는 좋은 팀 vs. 좋은 팀, 명장 vs. 명장인 시합이다.

 이런 실력의 지도자가 일본 대표팀 감독이 된다면 일본 축구도 바뀔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그것은 어째든 에스파냐의 4번째 팀으로 16강을 결정지은 아기레 감독 이끄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도 또한 좋은 팀 부류에 속한다. 그룹 리그에서는 “강 & 좋은 팀”인 리버풀과 대등한 시합을 보여주었다.

 에스파냐의 3번째, 4번째 팀은 예전 데포르티보나 발렌시아로 대표되듯이 좋은 팀의 상징이었다. 허술함이 남아 있는 강 팀을 물어뜯으며 승리를 쟁취해 온 과거가 있다. 하지만 요 2~3년은 예전만 못하다. “강 & 좋은”팀에게 굴복해 온 느낌이 든다.

 올 시즌은 어떨까? 텐 카터, 페예그리니, 아기레에게 응원 메시지를 보내고 싶은 기분이다. 그렇지 않으면 챔피언스 리그의 엔터테인먼트성은 어떤 의미에서 확실히 낮아진다. 좋은 팀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Posted by 渤海之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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