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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12.01 근대 축구의 생각치도 못했던 부산물 by 渤海之狼
출처: http://number.goo.ne.jp/soccer/world/europe/20081125-1-1.html
저자: 요코이 노부유키


"쓰러졌던 것은 기억하고 있지 않다. 정신차렸을 때는 들것에 실려 옮겨져 있었다" 고 시합 후 코멘트한 데 라 레드. 과연 다시 활약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인가?

  레알 마드리드의 데 라 레드가 심장에 문제를 가지고 있다고, 라디오 방송에 출연했던 동 클럽의 칼데론 회장이 발설해 버렸다.

 데 라 레드는 10월 30일 행해진 코파 델 레이 레알 우니온과의 시합이 한창 벌어지던 중 갑자기 쓰러졌다. 아군 공격에 참가하여 적 골문 앞까지 올라갔고, 볼이 골 라인을 벗어났기에 자기 진영으로 돌아오기 위해 걷기 시작했다. 거기서 뭔가 발에 걸린 듯이 처음엔 무릎이 꺾였고 다음엔 얼굴부터 쓰러졌다. 카메라에 비친 그는 양 눈이 크게 뜨인 채. 기절한 것이 명백했다.


 필드 밖으로 옮겨진 후, 의식이 돌아와 큰일로는 번지지 않았지만, 그 후의 정보로 [여러가지 검사를 받고 있다]는 정도밖에 없었다. 그러던 차에 칼데론 회장의 폭로였다. 데 라 레드 본인에게 압박을 주지 않기 위해 비밀로 하고 있었다는 이야기도 있으며, “어디가 어떻게 나쁜가 확실해지기까지 메디컬 스탭은 아무 것도 말하지 말 것”이라고 자신의 입으로 말했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시합 중 실신과 심장질환이라고 하면 떠오르는 것이 작년 급사한 세비야의 푸에르타. 그도 시합 중에 의식을 잃고 푹 쓰러졌다. 그 후 실신과 소생을 거듭하다 결국 돌아오지 않는 사람이 되었다. 직접적인 원인은 부정맥이었지만, 그것을 일으킨 것은 심장의 병 – 우실심근증(右室心筋症) – 이었다.

 데 라 레드의 실신은 당초 [심한 운동에 따른 노작성 저혈압]으로 발표되었지만, 칼데론 회장의 말을 신용한다면 근본적으로는 푸에르타와 마찬가지로 심장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굉장히 신경 쓰이는 것이 자세한 병의 증상이다.

 올해 8월에 출판된 [안토니오 푸에르타의 수수께끼 – 많은 스포츠 선수가 돌연사하는 것은 어째서인가?]라는 책 속에서 스포츠 심장학의 권위자인 ‘아라셀리 보라이타’라는 의사는 운동선수의 심장이 최근 미지의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말한다.

 “80년대 종반에는 관찰되지 않았던 것을 지금 우리는 목격하고 있습니다. 원인은 트레이닝 방법이나 습관의 변화. 선수의 신체가 항상 오버워크인 상태로 있기 때문입니다. 부정맥에 관해서도 마찬가지로 여태까지 발견할 수 없었던 것을 목격하고 있으며, 어째서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만 발생자체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푸에르타의 심근증 하나를 거론하더라도 아직 수수께끼인 부분이 많다고 한다. 그리고 푸에르타와 같이 운동 중에 목숨을 잃는 운동선수는 에스파냐에 매년 20명 정도 있다(11월 23일에도 22살의 젊은이가 축구 시합 중에 죽었다). 그런 것을 생각한다면 데 라 레드는 복귀는커녕 목숨이 달린 문제이다.

 푸에르타가 죽은 후, 보라이타 의사는 위험을 느끼면 주저 없이 운동 중지를 명하게 되었다.

 “유명 선수건 누구건 검사결과에 납득할 수 없다면 지금은 곧바로 불합격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좋다’라는 어드바이스는 더 이상 하지 않습니다. 스포츠에는 맞지 않습니다. 그걸로 끝이죠’

 경우에 따라서는 데 라 레드도 이걸로 은퇴가 될지도 모른다.

 설사 칼데론 회장이 틀렸다. 데 라 레드의 심장은 건강한 것이라고 하자.

 그러나 그래도 불안은 남는다. 푸에르타는 죽기 1년 전, 에스파냐 서부의 바다호스(Badajoz)에서 행해진 친선시합 중 어지럼증을 일으켰다. 그 직후 클럽의 권유로 정밀검사를 받았지만 심장에도 뇌에도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사망했을 시에 확인된 질환도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나중이 되어서야 언급되기 시작한 것이지만 푸에르타의 병도 최초의 증상은 이 때의 어지럼증인 것이다.

 현재 레알 마드리드의 메디컬 스탭은 신경과 의사나 심장병 전문의와 팀을 짜고 테 라 레드의 검사결과를 분석하고 있다. 칼데론 발언을 없애려는 듯이 나온 뉴스에 따르면, 본인은 낙관적으로 12월초가 되면 연습을 재개할 수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듯 하지만, 의사들은 신중하다.

 지난 시즌 헤타페에서 두각을 나타내어 에스파냐 국가대표팀에 선발되어 유로에도 출장한 데 라 레드는 올 시즌 기대되는 선수 중의 하나였다. 하지만 그가 필드로 돌아올 날은 시간이 더 흘러야 하지 않을까?

Posted by 渤海之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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