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르팅히혼'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09.01.10 일관된 정면 승부 by 渤海之狼
  2. 2008.07.26 지갑이 빡빡한 리가 에스파뇰 by 渤海之狼

출처: http://number.goo.ne.jp/soccer/world/europe/20081226-1-1.html
저자: 요코이 노부유키

 
[9월21일 FC바르셀로나에게 6-1로 패했지만
그 후로도 스타일을 변경시키는 일 없이
12월 25일 현재 11위에 자리잡고 있다.]

 시즌 반환지점까지 3라운드를 남기고 바르셀로나가 전반전의 승자 즉 [겨울의 왕자]가 되어버렸다. 개막에서 16라운드까지 13승2무1패로 끝낸 것은 60-61시즌 레알 마드리드 이후 처음. 경이적인 기세로 승점을 쌓아가고 있기에 대다수 미디어는 [이대로 골 지점까지 독주한다]고 보고 있다.

 그러나 수위 다툼이 싱겁더라도 리가 전체가 싱거워지지는 않을 것이다. 올 시즌 지금까지 보았을 때 순위표의 중간 정도에 있는 팀이 굉장히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하며 앞으로도 보는 사람을 즐겁게 할 터. 바야돌리드에 말라가에 라싱 산탄데르…

 그 중에서도 재미있는 것이 스포르팅 히혼이다. 정말 그래도 괜찮나? 하고 나도 모르게 걱정하게 만드는 공격적인 면이 굉장하다.

 올 시즌 11년 만에 1부 복귀를 달성한 스포르팅은 에스파냐에서 가장 역사가 있는 팀 중에 하나. 프로 팀이 사용하는 스타디움으로써는 가장 오래된 엘 몰리논(El Molinón)을 홈으로 하며 팀의 칸테라는 수 많은 명선수를 배출해 왔다.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 양 쪽에서 플레이 했던 루이스 엔리케나 발렌시아의 비야도 이 클럽 출신.

 단지 타이틀을 얻은 적이 없어 리가에서 최고 성적은 78-79시즌 2위이며 국왕배[각주:1]에서도 2번의 준우승이 최고. 70년대 종반부터 90년대 초반에 걸쳐 UEFA 컵에 6번 출장하였지만 2회전부터 앞으로 나아간 적이 한 번도 없다.

 지난 시즌은 재정난으로 힘겨워하여 올 여름도 큰 보강을 하지 못했다. 칸테라에서 올라온 선수를 18명이나 데리고 있으며 1부 리그가 처음이라는 선수도 10명이나 있다. 그 때문에 올 시즌은 꽉 잠그는 축구로 1부 잔류를 목표로 할 것이라고만 생각하였다.

 그런데 뚜껑을 열어보니 큰 착각. 이렇게까지 상쾌한 팀은 현재 어디에도 없다. 시합의 오락성은 바르셀로나와 맞먹는다. 무엇보다 어떤 전개가 되어도 골을 노리러 가는 것을 멈추지 않는 것이다. 스포르팅은 국내 유수의 뜨거운 팬들을 가지고 있는데 그들을 기쁘게 하는 것이 승리보다 우선시하고 있지 않은가 하고 착각해 버릴 정도. 때문에 16전에서 6승 9패. 힘이 약한 팀이 소중하게 여기는 무승부가 하나도 없다. 1부 20개 팀 중 유일하다.

 스포르팅의 축구는 단순 명쾌하다. 상대의 볼을 빼앗으면 어쨌든 측면 선수에게 건넨다. 대부분 그것 뿐.

 조금 더 자세하게 말하면 우선 오른쪽이나 왼쪽 중 유리한 상황을 만들 수 있는 쪽을 선택하여 크게 벌어진 윙에게 패스를 보낸다. 받은 선수는 SB의 서포트 혹은 오버랩을 살려 세로 방향으로 돌파해 간다. 막히면 옆이나 뒤로 2~3번의 패스를 보내고 이번엔 거기에서 시도한다. 오로지 그것만 거듭하며 마지막엔 포지셔닝이 뛰어난 CF인 빌리치[각주:2]에게 맞춘다. 적당한 곳에서 볼을 얻은 그는 오른발로 혹은 특기인 헤딩으로 골을 넣는다.

 선수들의 활동량은 풍부하며 의사소통은 완벽. 패스는 템포가 좋고 스피드도 있다.

 이러한 축구를 보고 있으면 즐겁다. 거기에 어떤 상대에게건 저돌적인 자세를 일관하는 점이 담백하고 기분 좋다.

 물론 결점 역시 있다. 공격 비중을 높인 탓으로 수비가 허술해져 버리는 점이다. 16시합에서 35실점은 20개 팀 중 최다. 개막 직후인 세비야, 바르셀로나, 레알 마드리드, 비야레알과의 4연전에서는 실로 17번이나 골을 허용해 버렸다.

 그러나 기쁘게도 스포르팅은 거기서 스타일을 바꾸지 않고 자신들이 믿는 축구를 그대로 하며 기분만을 바꾸었다. 그 결과 이어진 5시합 전부 승리. 강등 존을 가볍게 탈출하여 현재 11위에 자리잡고 있다. 가장 유력한 2부 강등 후보였던 것이 지금은 올 시즌 최대의 서프라이즈 후보이다.

 아직 앞길은 멀지만 지금의 상태로 간다면 공격적 축구에 의한 1부 잔류도 꿈이 아니다. 재미있는 스포르팅. 내년도 변하지 않길 바란다.

  1. Copa del Rey컵을 말한다. [본문으로]
  2. Mate Bilić, 2009년 1월 10일 현재 16게임 7골 2어시스트. [본문으로]
Posted by 渤海之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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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number.goo.ne.jp/soccer/world/europe/20080725-1-1.html

저자: 요코이 노부유키

 시즌 중 급료를 못 받은 적이 있었떤 선수는 에스파냐 축구 선수 조합으로 달려간다.

 

 올해는 223건의 고소가 있어 1부 리그의 6클럽과 2부 리그 16클럽이 지급을 못하고 있다는 것이 알려졌다.

 

 거기서 문제. 그들 22클럽이 지난 시즌 선수에 대해서 만든 [책무]의 합계는 어느 정도일까?

 

 놀라지 마시길, 실로 3846 5376유로. 한국 원으로 환산하여 약 5466208만원이나 된다.

 

 급료의 미지급은 매년 있는 일이지만, 아무리 그래도 이만큼은 이상 현상이다. 작년 14718535유로( 2334359만원)였던 것이 불과 1년 새에 2400만유로( 380억원)나 증가하였다. “리가 에스파뇰라는 하는 일과 일어나는 일마다 스펙터클하구만~”하고 웃고만 있을 수 없으며 예삿일이 아닌 것이다.

 

 그렇다면 어째서 이렇게 되었는가? 그 중 하나는 불황 탓일 것이다. 에스파냐 경제는 요 수년 상승지수가 이어져 왔지만 부동산 버블의 붕괴를 받아 지금은 굉장히 심각한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 튀는 불똥이 축구계만 비켜가지는 않을 터.

 

 또 하나는 좀더 본질적인 이유 클럽 경영의 실패다. 스폰서가 떠나가고, 무계획적인 연습장 건설이나 스타디움 건축, 필요 이상으로 늘어난 고용자의 수 등 이유는 여러가지지만 돈이 돌지 않고 지출이 늘어나면 빚이 불어나 숨 쉬기도 힘들어 진다.

 

 때문에 2부에서는 셀타, 레알 소시에다드, 라스팔마스, 말라가, 알라베스, 스포르팅이 일찌감치 파산법의 적용을 원했다. 지난 시즌 종반, 계속 무료봉사를 강요 받아 왔던 선수들이 2번이나 파업(시합 거부)을 계획했던 레반테도 역시 그랬다. 파산법에 의지함으로써 클럽은 급료 미지급에 따른 리그 강등을 피할 수 있으며, 급료 지급의 연기와 감액도 인정받을 수 있는 것이다.

 

 한편 1부는 어떤가 하면은 거기까지 철면피인 클럽은 없지만 숨 쉬기 힘든 것은 다를 바 없다. 마요르카는 매각을 선택하여 영국 투자 그룹을 최대 주주로 맞이하기로 하였다. 자릿수가 틀린 책무를 짊어지고 있는 발렌시아는 금융, 부동산 계의 거물을 톱으로 맞이하여 클럽 재건을 맡기고 있다.

 

 무엇보다 에스파냐에 재정이 건전한 클럽 같은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 “어쩌면~”하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요 수년 선수 매각으로 큰 이익을 올리고 있는 세비야FC나 주제를 지킬 줄 아는 경영과 팀 구성을 지켜 온 헤타페 정도일 것이다. 선수 한 명 획득에 500억원 가까이 쏟아 붙는 큰손 바르셀로나라고 하여도, 2800억원에 이르는 부채를 남기고 있으며, 수입이 많은 것은 틀림이 없는 레알 마드리드도, 회계상의 테크닉으로 적자를 숨기고 있다나 뭐라나.

 

 어쨌든 어느 클럽이건 지갑은 위험한 상태다. 그렇기에 계약이나 보강할 때 머리를 굴리고 있다. 예를 들면 다년 계약으로 좀 많은 듯이 연봉을 제시하면서 [2년째, 팀이 2부로 강등된다면 감액]이라는 조건을 붙이거나, 출장 시합 수가 적은 경우 역시 감액하거나. 이적료가 발생하지 않는 선수만을 획득하여 그런 만큼 급료를 올리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는 클럽도 있다.

 

 그러나 아무리 많은 연봉을 약속하더라도 확실히 지급하지 않는다면 의미가 없다. 앞으로의 이적교섭에서는 우리는 급료를 이만큼 줄 수 있습니다가 아닌 지급 기일은 확실히 지킵니다가 결정타가 될지도……

 

 어쨌든 546억원의 미지급 문제에 대해, 클럽 측을 대표하여 리가가 선수 조합과 해결책을 찾고 있지만 앞길은 막막하다.

 

 클럽 측은 파산법의 우산 밑으로 들어가는 것을 원하고 있지만, 선수 측은 당연 반대. 한편으로 선수 측이 요구하는 급료 지급의 보증을 집어 넣은 협약 체결에는 리가가 흥미를 나타내지 않고 있다.

 

 대화가 이대로 평행선을 타, 7 31 24시까지 미지급 분 중 지급되는 것이 한 건도 없다면 조합은 선수 총회를 열어 파업을 검토한다고 한다. 결행 예정일은 8 31. 즉 다음 시즌 개막전이다.

 

 라울이나 푸욜 등 거물이 지지하고 있기에, 이 파업안이 가결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개막전이 연기되는 것은 조금 괴로운 일이지만.

 

Ps; 환율은 2008-07-26일 기준으로 이버 를 이용하였다.

Posted by 渤海之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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