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portsnavi.yahoo.co.jp/soccer/eusoccer/0708/spain/column/200801/at00015939.html저자: 세르히오 레빈스키
전력외 통고 후 기자 회견에서 눈물을 지으며 심경을 말한 발렌시아의 알벨다
■ 비지니스맨인 회장에 대한 비판
후안 솔레르가 2004년에 발렌시아 회장에 취임한 이래,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등 주식 상장을 하고 있지 않은 4클럽을 제외하고, 주식회사로써 운영하고 있는 리가 에스파뇰라의 대부분 클럽은 변화하고 있다. 그리고 그것은 풋볼 팀에게 있어서 바람직한 것은 아니다.
솔레르 회장의 일련의 언동에 대한 비판은 외부뿐만 아니라 클럽 내에서도 분출하고 있다. 물론 리그 7위, 챔피언스 리그 조 예선 탈락이라는 올 시즌 발렌시아의 부진에 대한 비판도 있지만, 원인을 찾아보면 회장의 그때그때 임시방편에 의한 지리멸렬한 태도가 원인이다. 솔레르는 자주 메스타야 스타디움의 로열 박스에 앉아 있지만, 필드에서 일어나는 것에 명확한 의견이 있는 것도 아니다. 부동산, 건설업을 생업으로 하고 있는 그의 머리 속에는 새로운 비지니스 계획으로 꽉 차있는 것이다. 그것은 스포츠 시점도 아니며, 기술론도 아니다.
지난 시즌의 발렌시아는 최종적으로 4위로 리그를 마쳐, 에스파냐 선수를 중심으로 자신들만의 전술을 확립한 듯이 보였다. 그러나 놀랍게도 솔레르는 올 시즌 도중인 10월 29일, 불과 몇 시합 결과를 남기지 못했다는 것 만으로 젊은 감독 키케 산체스 플로레스를 해임했다. 직접적인 원인은 세비야와의 시합에서 0-3으로 완패한 것이지만, 챔피언스 리그에서 격이 떨어지는 로젠보리에게 진 것이 뼈아팠다. 그렇다고는 하여도 당시는 아직 조 예선이 반 밖에 치러졌을 뿐이었다.
■ 신감독 쿠만의 “숙청”
키케의 후임으로 취임한 것은 네덜란드의 로날드 쿠만이었다. 감독으로써는 주로 네덜란드에서 지휘봉을 잡고 있었지만, 결코 국제 경험이 풍부하다고는 말하기 힘들다. 발렌시아에서는 4-3-3 시스템을 확립하고자 하고 있지만, 명확한 전술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며, 무엇보다 전임자의 풋볼과 너무도 동떨어져 있다. 그리고 그로 인해 선수들에게도 당황한 기색이 보인다.
감독 교대 후도 결과는 나오지 않고, 발렌시아의 혼란은 한층 더 박차를 가하고 있는 듯하다. 챔피언스 리그는 탈락하였고, 조 3위에서 주어지지는 UEFA 컵 3회전 조차 진출하지 못했다. 리그에서도 쿠만 취임 후 2승 3무4패로, 벌써 1위인 레알 마드리드와는 승점이 17점이나 차이가 벌어져 있다.
더욱이 신감독은 세대 교체라는 명목으로, 클럽의 얼굴이라고도 할 수 있는 선수들에게 계속해서 전력외 통고를 내렸다. 즉 GK 산티아고 카니사레스, MF 다비드 알벨다 그리고 FW인 미겔 앙굴로에게 말이다. 그리고 이 결정은 수뇌진이 승인했다고 한다. 지역 미디어의 반발은 굉장하였고, 발렌시아의 팬들도 이 상식을 벗어난 ‘독재자’의 행동에 쇼크를 받으면서도 지켜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옮길 팀을 찾으라고 선고받은 알벨다는 12월 20일 회견에서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발렌시아에는 애착을 가지고 있지만, 쿠만의 방식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캡틴은 “발렌시아와 싸우고 싶지 않다”는 이유로, 해외 리그로 이적을 희망하고 있다. 또한 카니사레스는 발렌시아에서 현역을 끝내고 싶다며 은퇴를 암시하고 있다.
■ 앞길이 순탄치 않은 상황과 한 줄의 ‘광명’
쿠만의 의향에 따라 클럽이 내린 결정은 이해할 수 없다. 윈터 브레이크 후, 발렌시아가 팀으로써 하나가 되어 결과를 남기지 못한다면, 감독과 회장인 솔레르는 순식간에 구심력을 잃을 것이다. 그러나 승리는 그리 간단히 손에 넣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팬들에게서도 사랑받고 있던 3명의 팀 동료에게 비정한 형식으로 전력외 통고를 내린 것을 남겨진 선수들은 납득하고 있지 않다.
이미 올 시즌 종료 후에 이적을 희망하고 있는 선수도 나타났다. 앙굴로와 대리인이 같은 에이스 스트라이커 비야는, 본인이 직접 말한 것은 아니지만 대리인은 이적을 암시하고 있다. 비센테나 모리엔테스도 이적을 희망하고 있다고들 한다. 또한 올 시즌 막 가입한 베테랑 DF 엘게라는, 이번 3 선수에 대한 매정한 처사에 비판적인 코멘트를 남겼다(그도 레알 마드리드에서 같은 경험을 하고 있다).
그러는 한편, 솔레르가 전폭의 신임을 보이고 있는 대리인 키론의 팀에 대한 영향력은 헤아릴 수 없다. 이러한 걸로, 키론이 대리인을 맡고 있는 루벤 바라하는 발렌시아에서의 지위가 강고해졌다는 말들도 있다.
여러가지 생각들이 소용돌이 치는 중, 발렌시아의 개혁은 진행되기 시작하고 있다. 팀 내외에서 불신감이 만연하여 앞길은 험난하다. 그러나 이러한 상황은 그리 길어지지는 않을 것이다. 곧바로 결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쿠만뿐만 아니라 회장인 솔레르도 그 자리에서 쫓겨날 가능성도 있다.
유일한 낭보는, 몇 일전에 19살의 젊은 아르헨티나 MF인 에베르 바네가를 보카 후니오르스에서 획득한 것일 것이다. 2007년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우승 멤버이며, 같은 해의 U-20 월드컵에서는 아르헨티나 대표로 우승하였다. 이렇게 많은 마이너스 요소를 가지고 있는 발렌시아에게 있어서는 한 줄의 ‘광명’이라고도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상황이 그에게 있어서 좋은 것인지는 알 수 없다. 필시, 바네가의 플레이에는 많은 기대가 걸릴 것이다. 발렌시아 부활의 상징으로 이 젊은 명수(名手)에게 모든 기대를 짊어지게 하는 것은, 어떤 의미에선 위험한 것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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