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미야자키 타카시

<사진 출처:http://juvefanzone.blog.ba/index.php?ulaz=juvefanzone&strana=6>

 올 여름 합숙 첫 날.

 7월의 햇빛을 내리 받으며 세바스티안 조빈코(Sebastian Giovinco)는 베테랑 MFDF 7명을 제치고 골을 넣었다. 옮길 곳의 선배들에게 [명함 대신 ].

 164Cm의 조그만 신체에서 뿜어 나오는 예리한 드리블을 눈 앞에서 보고 있던 감독 루이지 카니는 뭔가를 납득한 듯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으며, 제쳐진 선수들은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았고 연습장에 구경 나와있던 팬들은 이렇게 중얼거리고 있었다.

“이 녀석이 그 세바스티안인가?”

 소유권은 유벤투스에게 있으며 올 시즌은 엠폴리에 임대로 와 있는 현 이탈리아 U-21의 에이스.

 볼 다루는 솜씨는 실로 경쾌하며라보나’나 ‘엘라스티코(elastico)를 주저없이 펼쳐내는 모습에는 [물건]의 낌새가 짙게 풍긴다. 월드컵을 4번 제패한 이탈리아라는 비옥한 토지에서 또다시 새로운 ‘국보’가 태어나려 하고 있다. 그리고 그렇게 느끼게 하기에 충분한 존재다.

[뼈를 만든다]

 선수로써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어린 선수를 임대로 보내는 것을 이탈리아에서는 저렇게 말한다. 눈 앞의 승리를 요구받으며 즉시 전력이 될 수 있는 선수를 중시하는 이탈리아 축구에서는 필연적으로 외국인 스타 선수에 대한 의존도가 높기에 자국 출신 어린 선수를 기용하기에는 소극적이 될 수 밖에 없다. 그것을 동조라도 하듯이 미디어도 조빈코의 위치 선정이 좋지 않다고 떠들었다.

 하지만 12살 때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의 조빈코를 잘 아는 전 유벤투스 유스팀 감독인 마시모 스톨가토는, 이미 2년 전인 18살 때에 그의 “머리”는 세리에 A의 수준에 달했었다고 강조한다.

 “국내에서 가장 엄격하다고 일컬어지는 유벤투스 유스에서 살아 남기 위해서는 고도의 전술 이해가 필요하다. 더구나 세바스티안처럼 작은 선수에게는 더욱 더 그렇다. 남을 압도할 수 있을 만큼의 전술안이 있었기에 그가 유벤투스에 머물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런 어려운 조건을 극복하고 지금은 보다 효과적으로 자신을 살리는 기술을 완벽히 마스터하고 있다. 필드 전체를 내려다 볼 수 있는 능력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며 필요한 공간을 실로 멋지게 발견하여 거기를 공략한다”

 그러나 그래도 문제가 되는 것이 조빈코의 조그만 신체에 대한 불안이었다. 스톨가토는 계속 해서 말한다.

“너무 서두르다 그의 재능에 상처 입히는 것을 클럽은 두려워했다. 그 때문에 세리에 A에 입성은 20살까지 기다리지 않으면 안 되었다”

 라고는 하여도, 그러한 주위의 목소리를 조빈코가 하나하나씩 뒤엎어 온 것도 사실이다. U-15 국내 리그를 제패하는 원동력이 되었고, U-16에서는 더욱 존재감을 증가시켰으며, 프리마베라에 올라오자 혼자만이 차원이 다른 플레이를 보여 주었다. 한 계단 한 계단을 오르며 그 과정에서 착실히 스킬을 갈고 닦아왔다. 그리고 18살이 된 해에 처음으로 프로계약을 유벤투스와 맺었을 때, 조빈코는 “내 능력을 의심하지 않게 되었다”고 말했다.

 그리고 익을 만큼 익어서 세리에 A로 올라온 그를, 전 이탈리아 대표팀 감독 마르첼로 리피는 다음과 같이 평했다.

“필드를 내려다 보는 눈, 넓은 시야, 경이적인 발 기술이 있으며 빠르고 또한 뛰어나다. 톱 스피드에 들어간 그를 멈추기는 세리에 A의 수비수들에게 있어서도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멈추기 위해서는 수동적인 파울 밖에 없으며 더구나 그에게는 안드레아(피를로)에 필적하는 정확한 FK이 있다. 앞으로 2년 아니 1년 후일 지도 모르지만 우리는 A 대표팀의 중심이 된 조빈코를 볼 수 있을 것이다”

 앞서 행해진 U-21 유로 예선인 1116일의 아제르바이잔과의 시합에서도, 이탈리아가 거둔 5득점 중 4개를 어시스트. 이제는 ‘언더’가 붙은 수준에서는 군계일학이라는 것을 보여 주었다.

 그러나 절찬과 동시에 리피는, A 대표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자그마하지만 아직 남아있는 결점]을 극복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지장 루이지 카니도 다음과 같이 말했다.

“올 여름, [저 재능을 진정한 프로로 만들어 주게]라고 유벤투스는 나에게 말했다. 그리고 여름 합숙에서 그를 보고 느낀 점은 유스에서 13년간 익힌 전술적인 지식은 높았으며 기술적으로도 문제는 없었지만, ‘지금 너무 자신을 과신하게 해서는 세리에 A의 수비수들에게 뭉개질 것이다'는 점이었다”

 뛰어난 기술을 가졌기에 때때로 본능적으로 오른쪽 발에 너무 맡겨 버린다. 또한 가끔 지식을 살리지 못할 때가 있으며, 그런 때일수록 무리하게 자신의 기술을 살리려 하다보니 좋을 때와 나쁠 때의 차가 커 쓸데없는 동작이 있다고 카니에게는 보인 것이다.

“볼을 발 앞에 놓았을 때 저 민첩성과 독특한 리듬, 필드를 내려다 보는 능력을 가진 이상 쓸데없는 움직임만 없애면 완벽에 가까워 진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은 일부러 왼쪽 SH(사이드 하프)에 놓고 있다. 국면에 따라 어떤 것이 가장 효과적인 플레이인가를 생각하게 하여 몸으로 기억하게 하기 위해서 미스가 곧바로 팀에 치명상을 입히는 포지션을 맡게 하였다. 이 왼쪽 SH라는 포지션은 먼 미래, 유벤투스와 대표팀에서 No.10을 손에 넣기 위해서 절대 통과하지 않으면 안 되는 과정인 것이다”

 그러나 1127. 13라운드 종료시에 18위의 책임을 지는 형식으로 루이지 카니가 해임되고, 알베르토 말레사니(Alberto Malesani)가 후임으로 결정되었다. 저조한 팀 성적은 1.5열인 이글리 반누키(Ighli Vannucchi)의 부진 때문이라고도 하니, 일찍부터 조빈코가 그 곳을 맡을 가능성도 생겼다.

 본인은 이렇게 말한다.

“플라티니와 바조 그리고 졸라. 위대한 10번들을 쫓아 가고 있지만 특히 누군가의 플레이를 목표로 하고 있지는 않다. 지금은 내 이미지를 실제로 표현하고자 다음 플레이에 도전 중이며 조금씩 보다 선명히 ‘나’라는 플레이어 상을 만들어 가고 있는 중이다. 18살 때 얻은 자신은 지금 확신으로 바뀌려 하고 있다. 물론 지금 무엇을 해야만 하는지도 항상 생각하고 있다. 여기엔 보다 성장하기 위해서 올라야 할 계단이 확실히 있기 때문에”


Posted by 渤海之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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