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http://sportsnavi.yahoo.co.jp/soccer/eusoccer/0809/eucup/text/200903100007-spnavi.html
저자:세르비오 레빈스키
■ 증가하는 유럽의 “세계선발 팀”
2월24일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인테르의 선발멤버 중 이탈리아 국적은 산톤(앞줄 오른쪽에서 2번째) 한 명뿐이었다.
몇 년 전의 일.
감독으로 수 많은 성공을 거두고 있던 아르헨티나 국적의 카를로스 비안치를 인터뷰할 기회가 있었다. 우리들은 그에게 ‘유럽의 팀 중 좋하는 팀은?’이라고 물었는데 그 답변에 놀랐다. 비안치는 “어째서 ‘유럽의 팀’이라고 부르는가?”하고 반대로 우리들에게 질문을 퍼부었기 때문이다. 유럽에서 클럽을 보고 어느 나라가 뛰어난지 판단할 수 있는가? 어느 나라건 외국인 선수로 넘쳐나지 않는가? 하고.
외국인 선수 과다에 대한 논쟁이 일어나기 시작한 것은 아스날이나 인테르나치오날레와 같은 강호 팀의 선발출전 멤버 11명 전부가 외국인이라는 사태가 일어나면서부터이다. 대부분의 경우 그들은 홈 구장의 서포터가 시합 중 보내는 말을 이해하지 못하기에 응원을 힘으로 만들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일부 선수를 제외하면 그 나라의 말을 모르기 때문이다.
EU 지역내의 이적자유화를 인정한 1995년의 보스만 판결 이후 각 클럽은 그다지 숙고하는 일 없이 선수획득을 결단할 수 있게 되었다. EU권의 여권만 갖고 있다면 쉽게 선수이적이 가능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얼마 후 그것이 축구 본래의 특질 즉 각 나라의 정체성을 바꾸게 된다.
유럽에서도 나라에 따라서 외국인 숫자 규정은 다르지만 EU권의 여권을 가지고 있는 선수는 외국인 취급을 받지 않기에 선수획득의 선택기는 대폭 늘어났다. 나라에 따라서는 일정기간 그 나라에 살았다면 자국선수 취급이 되는 경우도 있다. 이리하여 계속해서 외국인 선수에 대한 문호가 열려 비안치가 지적했듯이 각국에서 ‘세계선발 팀’이 태어나고 있는 것이다.
■ [6+5 룰] 실현으로의 움직임
이러한 배경도 있어 시합 당 외국인 선수 선발을 5명으로 제한하는 [6+5 룰]안을 만들고자 근년 FIFA와 UEFA 사이에 논의가 활성화되고 있다. 이 룰에 따르면 시합에 출전하는 스타팅 멤버 11명 중 적어도 6명은 그 리그가 속한 축구협회의 대표팀에 뽑힐 자격이 있는 선수가 아니면 안 된다. 지금까지는 EU가 정한 ‘노동자의 EU권내 이동의 자유’라는 법령에 저촉할 가능성이 있다고들 하였지만, 최근 FIFA의 요청을 받은 INEA(Institute for European Affairs)라는 조사기관이 [6+5 룰]은 EU법에 저촉되지 않는다는 견해를 발표했다.
하지만 UEFA나 G-14를 발전시킨 ECA(유럽 클럽협회)와의 이해문제 충돌은 피할 수 없어 현실이 되기까지는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작년 5월 FIFA 총회에서는 가맹협회 중 155개의 협회가 결의안에 찬성하여 가결된 것이다(반대 5, 기권 40). 또한 FIFPro(국제 프로축구선수협회 연맹)도 FIFA의 노선에 동조하는 등 세계의 정세로써는 실현을 향해서 움직이기 시작했다고도 말할 수 있다.
요 5년간 UEFA 챔피언스 리그의 통계에 따르면 클럽이 속한 협회의 대표팀 선수가 될 수 있는 자격을 가진 선수는 불과 53%밖에 안 되었다고 하다. 뒤집어 보면 외국인 선수가 47%나 있다는 것이다. 한 나라와 지역을 대표하는 클럽으로써는 너무도 미덥지 않은 숫자가 아닐까?
챔피언스 리그에 출장하고 있는 각국 리그의 외국인 비율을 보면 에스파냐는 등록선수 중 35.2%가 외국인 선수이다. 이는 유럽 주요리그 중에서는 자국 선수의 비율이 가장 높다. 에스파냐 대표팀 감독 비센테 델 보스케가 선수소집에 그다지 어려움을 겪지 않는 것도 결코 우연이 아닐 것이다. 이탈리아도 40.3%로 외국인 선수의 비율은 비교적 낮다.
놀라운 것은 잉글랜드로 65.1%가 외국인 선수라는 것이다.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인 파비오 카펠로가 인재부족으로 한탄하는 것도 납득할 수 있다. 포르투갈은 57.5%, 벨기에는 50.3%, 독일은 49.9%, 러시아는 46.7%이다.
■ 거대한 시장으로 변한 축구계
한편 FIFA의 룰 책정기관인 IFAB(국제 축구평의회)에서는 2월28일 총회에서 옐로카드(경고)와 레드카드(퇴장)의 중간에 해당하는 새로운 카드 ‘오렌지카드’ 도입이 검토되었지만 이번엔 보류로 넘어갔다. 이는 레드카드라고 하기엔 좀 그렇고 옐로카드라고 하기엔 너무 심하다고 심판이 판단할 경우에 제시되어 선수는 일정 시간 필드 밖으로 나가지 않으면 안 되는 것이다.
그 외에 IFAB는 부심을 현재 2명에서 4명으로 늘리기 위해 국제대회에서 실험을 하고 있다. 볼이 골라인을 벗어났는지를 판정하기 위한 증원으로 앞으로 몇 개의 대회나 리그에서 테스트를 할 예정이라고 한다. 이는 초소형 칩을 내장한 하이테크 볼 등을 사용하여 심판의 판정을 돕는 기술 도입에 반대하고 있던 IFAB가 그것을 대신해서 부심을 늘리고자 하고 있는 것이다. 이미 비디오 판정을 도입하고 있는 스포츠도 적지 않은데 말이다.
21세기의 축구계는 사상 유례없는 거대한 시장으로 변하고 있다. 관련된 사람의 수가 늘면 늘수록 이해관계는 복잡화되어 하나의 판단을 내리는 것도 쉽지 않아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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