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http://sportsnavi.yahoo.co.jp/soccer/eusoccer/0506/germany/column/200605/at00009188.html
저자: 코바야시 사호
"신천지로 향하고 싶다"며 보르시아 도르트문트에서 떠날 결심을 밝힌 때부터 약 1년. 이제야 이적이 결정된 체코 대표팀의 MF 토마스 로시츠키. 다음 팀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 결정된 듯이 보였지만 그 클럽이 도르트문트가 정한 기한까지 은행의 보증을 받지 못했기에 상황이 급변하여 결국 아스날이 되었다.
5월 23일. 보르시아 도르트문트는 공식 HP에서 로시츠키가 아스날로의 이적 결정을 전함과 동시에 [로시츠키가 도르트문트에서 5년 반을 보내면서 보여준 시합에서의 성과, 플레이, 필드 외에서의 완벽한 모습에 도르트문트는 “고맙습니다”라는 말을 보냅니다]라는 코멘트를 덧붙였다.
이번 이적이 결정되기 조금 전 도르트문트에서 남은 날들이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가 되어 있던 로시츠키에게, 팀의 목표였던 UEFA 컵 출전권 획득을 달성하지 못하고 7위로 끝나버린 이번 시즌과 해외에서 처음으로 뛴 도르트문트에서의 5년 반에 대하여 인터뷰했다.
- 개막하기 전에는 잘 하면 3위도 가능하다고 말씀하셨는데 결과는 UEFA 컵에도 출장하지 못하는 7위. 팀 부진의 원인은?
[음.... 어렵네.. 목표였던 UEFA 컵 출장할 수 없게 된 것은 우리들에게 있어서도 정말 안타까우며 분하지만 다음 시즌에는 달성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 이번 시즌은 부상 선수가 끊임없이 나왔습니다.
[(부진의 원인은) 부상 선수가 많았던 것도 있지만, 가장 큰 문제는 그렇게 많은 기회가 있었음에도 골을 넣지 못한 것 때문일 것이다]
- 도르트문트에 왔을 때, 여기서 5년 반이나 플레이 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까?
[처음 내가 도르트문트에 왔을 때 팀은 굉장히 강했고 멋진 성적을 거두고 있었다. 잘 나가고 있을 즈음에 대해서는 만족하고 있지만, 그 후 클럽의 상황이 변해버렸다. 5년이나 있을까 어떨까를 생각했냐고 하면……. 글쎄 어땠을까…….]
- 이적해 와도 독일 축구에 적응하지 못하고, 전혀 결과를 남기지 못하는 선수도 있는데 곧바로 결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어째서입니까?
[17살에 스파르타 프라하의 1부 팀으로 올라갔을 때도 곧바로 적응할 수가 있었다. 허들을 넘는 것에 힘이 든다거나 문제점을 느낀 적은 없다. 물론 잘 알지 못하는 나라였기에 힘든 일도 있었지만 익숙해지는데 시간은 필요하지 않았다.]
- 그건 당신의 성격 때문인가요?
[응. 내 성격덕분이지.]
- 당시 리그 사상 최고의 이적금이라는 것은 부담이 되지 않았습니까?
[물론 부담이 되었다. 항상 그것이 붙어 다녔지. 특히 나는 젊었으니까 쉽지만은 않았다. 하지만 결과를 남김으로 그런 커다란 중압감을 이겨낼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것을 뛰어 넘었을 때는 정말로 안도할 수 있었다.]
- 개인적으로 베스트 게임은?
[베스트 게임을 고른다면 어렵군……. 하지만 하나 고르라고 한다면 브레멘을 이겨서 우승이 결정된 시합(2001 - 2002 시즌 마지막 시합)일까? 그 시합에 이겼기에 우승을 결정지었으니까]
- 그렇다면 워스트 게임은?
[이것도 어렵군.......]
- 너무 많아서?
[물론 많지. 하지만 개인적으로 한정한다면 팔이 부러져 버린 브레멘과의 시합(03-03 제 22라운드)일까? 그건 정말 잊고 싶은 시합이었다.]
- 독일의 미디어에게 비판당했던 것도 많았으며, 너무하지 않나하고 생각되어질 듯한 것도 있었습니다. 그것에 대해서는?
[별로 신경 쓰지 않았다. 그러한 비판에 대해서는 시합에서 결과를 내는 것에 노력했다. 외국인이니까 미디어의 눈이 엄격해지는 것은 당연하니까]
- 독일 선수보다도 비판 받기 쉬우나요?
[물론. 독일 선수보다도 외국인 선수 쪽이 비판을 받기 쉽다]
- 로시츠키가 빠진 도르트문트의 앞날이 굉장히 걱정됩니다만
[도르트문트는 메울 선수(아약스의 피나르(Steven Jerome Pienaar)를 말한다)를 확실히 획득했다. 지금의 도르트문트는 젊고 굉장히 큰 포텐셜을 가지고 있는 팀이다. 젊다는 것은 커다란 이점이며 좋은 방향으로만 나아갈 것이다. 이 이상 나빠지지는 않으니까. 그런 것을 이 팀은 확실히 증명해 줄 것이다]
- 다음 시즌을 향해서 고치지 않으면 안 될 점은?
[처음에도 말했듯이 기회를 확실히 살리는 것이다]
- FW가 필요하다는 말씀?
[한 명인가 두 명. FW를 획득하려는 것 같다……. 무엇을 하지 않으면 안 되는 가를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 도르트문트에서의 5년 반에 점수를 붙인다면?
[굉장히 좋은 플레이를 한 시합도 있지만 정말로 낙제점을 줄 수밖에 없는 시합도 있었다. 시즌에 따라 다르니까. 하지만 타이틀을 얻고 싶어서 도르트문트로 이적해 와서 그것을 달성했다는 것에는 만족하고 있다]
FIFA 랭킹에서는 브라질에 이어 2위(2006년 5월 시점)에 있는 체코. 2002년 월드컵의 출장권이 걸린 예선에서는 플레이오프에서 벨기에에게 패배. 월드컵 출전을 놓쳤지만 이번 대회에서는 플레이오프에서 노르웨이에게 승리하여 출장할 수 있게 되었다. 로시츠키는 그 체코 대표팀에서 10번을 달고 있다.
2년 전의 유로2004에서는 대회 직전의 시즌을 맹장, 등의 통증, 팔의 골절이라는 부상으로 원래의 모습을 잃어버린 채 끝냈음에도 불구하고 팀을 준결승 진출시키는데 공헌. 이번 시즌은 커다란 부상을 당하는 일 없이 결과를 남겨 왔기에, 6월 12일 미국과의 첫 시합으로 맞이하는 월드컵에서의 플레이가 기대된다.
- 유럽 선수권에서는 두 번 출장했습니다만, 월드컵은 이번이 처음. 어디까지 진출하면 만족할 수 있겠습니까?
[물론 할 수 있는 한 좋은 성적을 남기고 싶지만 이탈리아, 미국, 가나라는 굉장히 어려운 그룹(E)에 들어가 버려서…….]
-(코스타리카, 폴란드, 에콰도르와 같은 그룹인) 독일과는 대조적이네요
[독일은 언제나 그래(웃음). 하지만 체코도 이 어려운 그룹에서 진출할 수 있다면, 그 다음은 무엇이든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 FIFA 랭킹 2위라는 것은 타당? 그렇지 않으면 과대평가?
[그것은 내가 판단할 수 없지. 단지, 체코는 오랫동안 멋진 축구를 해왔다. 강호국과 싸울 수 있는 팀 중에 하나라고 생각하며, 관객을 즐겁게 하는 축구를 하고 있는 팀이라고 생각한다]
- [유럽의 팀에게는 전부 이겼으니까, 다음은 남미의 2강(브라질과 아르헨티나)]이라고 말씀하셨는데, 그룹리그에서 E조의 2위가 되어 (F조에서 1위 통과할 듯한) 브라질과 여기 도르트문트에서 시합하는 것과 E조를 1위로 통과하여 F조의 2위 팀과 카이저스라운테른에서의 시합, 어느 쪽이 좋습니까?
[시합인 이상 언제나 이기고 싶다고 생각하기에, 1위로 통과하여 카이저스라운테른일려나]
- 월드컵용으로 무언가 특별한 것을 준비했습니까?
[월드컵에서는 체코의 국기가 들어간 스파이크로 플레이한다]
- 월드컵은 온 세계의 사람들이 시청합니다만, 자신의 어떤 플레이에 주목하길 바랍니까?
[언제나 좋은 패스를 하는 것에 신경 쓰고 있으니까 역시 패스일려나. FW에게 보내는 라스트패스를 보아 주길 바란다]
- 예선에서는 팀 최다인 7골을 넣었습니다만, 본선에서는 몇 골 넣을 수 있을 것 같나요?
[예선과 본선은 다르니까 뭐라고 말 할 수 없지만 적어도 한 골은 반드시 넣겠다]
체코 대표팀의 이야기가 되자 굉장히 즐거워하는 로시츠키. 그 표정에서 대표팀에서 플레이하는 것이 즐거워서 견딜 수 없다는 것이 필자에게도 전해졌다.
본인은 패스를 봐 주길 바란다고 하지만 부딪히면 날라 갈 것 같으면서도 상대를 돌파한다거나, 볼을 빼앗는 1대 1의 플레이도 그의 커다란 매력이다. 공격수라는 이미지가 강하지만 디펜스에서도 멋진 플레이를 보여주기에 이 쪽도 주목이다.
그리고 월드컵 종료 후에는 아스날에서의 새로운 도전이 시작된다. 하지만 [새로운 환경에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라고 말한 로시츠키이기에 아스날에서도 곧바로 멋진 플레이를 보여줄 것이다.
한편 로시츠키가 빠진 도르트문트는 젊은 선수들을 중심으로 새로운 팀 만들기에 들어갔다. 01-02시즌에는 리그 우승과 UEFA 컵 준우승을 달성했지만, 그 후는 3위, 6위, 7위, 7위로 부진. 도산의 위기를 탈출했을 뿐인 도르트문트는 로시츠키가 [최고의 추억]이라 말한 우승을 다시 다툴 수 있는 팀으로 성장하기까지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하게 될까? 팀 동료들에게서 [할 수만 있다면, 사슬로 묶어 두고 싶을 정도다]라는 로시츠키를 잃어 도르트문트의 앞길은 더욱 험해질 것이다.
5년 반을 보낸 도르트문트를 뒤로 하는 로시츠키는 곧이어 맞이하는 월드컵에서의 플레이를 마지막으로 독일 팬들과 잠시 이별을 고한다. 그러나 언젠가 챔피언스 리그라는 무대에서 독일 땅으로 돌아올 것이다. 도르트문트의 팬들은 지금부터 그 날을 즐겁게 기다리고 있음에 틀림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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