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 KUN" 아궤로 - AT. 마드리드에서 첫 출장
저자:나카지마 토오루
메시 이상의 유망주 - 모국 아르헨티나에서 그러한 평판을 받고 있는 선수가 9일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홈 스타디움인 [비센테 칼데론]에서 리가 데뷔를 치렀다.
“EL KUN(엘 쿤)”이란 별명을 가지고 있는 아궤로다.
전반 40분 워밍업을 하기 위해 18살의 아르헨티나 대표 FW가 피치의 옆에 모습을 나타내자 스탠드에서는 [쿤,쿤,쿤!! 쿤 아궤로!!]라는 대합창이 울려퍼졌다.
공칭 170Cm의 아궤로가 입고 있는 유니폼의 상의는 헐렁헐렁할 정도로 컸음에도 불구하고 엉덩이나 허벅지 근처는 팽팽했다. 그의 신장에 맞춘 사이즈의 유니폼으로는 허벅지나 엉덩이가 절대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것만 보아도 얼마나 아궤로의 하체가 강인한가를 알 수 있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필드에 등장한 아궤로는 발군의 바디밸런스로 드리블을 시도했다. 발렌시아의 수비진은 모두 아궤로보다도 큰 선수들이었지만 아궤로와 접촉했을 때 튕겨나간 것은 발렌시아의 선수들이었다.
사이드 그리고 페널티 에어리어 앞 쪽의 위치에서 볼을 받는 일이 많았던 아궤로는 중심이 낮은 드리블로 발렌시아 수비진 사이를 파고들어 상대를 끌어들인 후 주변의 아군에게 패스를 했다. 이 타이밍이 절묘하여 리턴 된 볼을 받을 때에는 자신을 마크하고 있던 DF보다도 몸 하나가 더 튀어 나와 있었다. 밀집지대에서 이런 플레이로 그때까지 정체되어 있던 아틀레티코의 공격에는 리듬이 생겼다.
그러나 그의 파트너였던 토레스가 후반 30분에 퇴장 당하자 아궤로가 볼을 받을 받는 기회가 줄어들었고, 그가 앞선에서 패스를 맡길 상대도 없게 되었다. 그러나 아궤로는 골만 못 넣었을 뿐 데뷔전에서 커다란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15살에 아르헨티나의 1부 리그에 데뷔를 이루어 아궤로는 지금까지 마라도나가 가지고 있던 최연소 데뷔기록을 새로 썼다. 그로부터 3년이 지난 현재 그는 리가 에스파뇰라로의 데뷔도 해냈다.
아궤로의 별명인 “엘 쿤”은, 그가 어렸을 때 일본의 애니메이션 '옛날 옛적 개구쟁이 쿠무쿠무'를 아주 좋아했던 것에서 유래된 것이다. 소년시대의 아궤로는 이 '쿠무쿠무'를 보기 위해서 연습을 빠진 일이 있다고 할 정도이다. 일본어 발음으로는 '쿠무쿠무'지만, 아궤로가 [쿤쿤]이라 말했기 때문에 별명이 [쿤]이 되었다고 한다.
메시 이상의 유망주라고 모국에서 평판인 선수의 별명의 유래가 일본 애니메이션이라는 재미있는 이야기.
[ 아궤로가 좋아했다던 '옛날 옛적 개구쟁이 쿠무쿠무'] 1
- 원제는 'わんぱく大昔クムクム'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