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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G(세르비아 몬테네그로) 감독 페트코비치 인터뷰

渤海之狼 2006. 6. 15. 18:53
출처: http://sportsnavi.yahoo.co.jp/soccer/wcup/06germany/column/200606/at00009348.html

저자: Ivica Jurin(이비짜 유린)


 요 20년간 세르비아 몬테네그로(이하 SCG)는 한 번도 같은 나라 이름으로 월드컵에 출장한 적이 없다. 1990년은 구 유고슬라비아로, 민족분쟁 후인 98년은 신 유고슬라비아로 참가. 그리고 2006년 독일 대회는 SCG로 출장한다.


 예전엔 동구의 브라질로 불리며 수많은 재능 있는 선수들을 소유했던 나라는 스토이코비치나 사비체비치, 미야토비치 등의 황금 세대의 은퇴와 더불어 암흑시대를 맞이하였다.

 2002년 월드컵, 그리고 유로 2004의 출전권을 따내지 못했다. 나라가 분열되고 경제제재 등으로 선수들의 질이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강했던 시대의 자유분방하고 공격적인 스타일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개인기를 살린 축구를 하고 싶다, 그러나 그 만큼의 재능 있는 선수들이 모이질 않는다. 그러한 딜레마 속에서 약팀이 되어가던 SCG를 소생시킨 것이 현 대표팀 감독인 일리야 페트코비치이다.

 그는 감독과 주력 선수의 충돌(사비체비치 전 감독과 케주만의 대립)이 끊이질 않고, 금이 갈대로 간 팀에 일체감을 주입하여 견고한 수비가 근간이 된 팀으로 환생시켰다.

 약팀이 되어 가던 팀에 하나의 방향성을 제시한 페트코비치는 SCG가 임하는 오래간만의 큰 무대를 어떤 생각으로 맞이하는 것일까?


- SCG가 16강에 진출할 가능성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SCG는 유럽 예선에서 스페인, 벨기에,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리투아니아, 산마리노라는 굉장히 힘든 그룹에 들어있었다. 그리고 본선에서는 더욱 어려운 그룹(아르헨티나, 네덜란드, 코트디부아르와 한 조)에서 싸운다.

유럽 예선이 시작될 때 SCG가 그룹을 1위로 통과할 것이라고 예상했던 사람은 극소수였을 것이다. 지금과 굉장히 비슷한 상황이다. 모두 SCG에게는 기회가 거의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들은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 전력을 다해 싸울 뿐이다.

대전 상대에게 경의는 표한다. 하지만 우리들은 결승 토너먼트에 진출하기 위한 힘이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 월드컵에 온 것이다. 관광을 위해서도 그룹 리그에서 세 번 시합만 하기위해서도 아니다.

모든 그룹에는 유력 후보가 있다. 그러나 그 중에 몇 팀인가는 실제로는 탈락하게 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우리 그룹에서도 (유력 후보라 하는) 아르헨티나나 네덜란드가 16강에 진출하지 못할 가능성이라는 것도 있다.


- 팀의 장점은 무엇입니까?


이 팀의 원동력은 선수들의 겸허함이다. 내가 선수에게 겸허함을 요구해 가던 과정에서 그들은 성공한다는 커다란 목표 아래서 하나가 되어 팀 스피릿을 보여주었다. 그 결과가 예선 10시합에서 무패 1실점이라는 성적이 되었다.


-그렇다면 약점은? 본선까지 무엇을 개선해 가고 싶습니까?


개선할 곳은 아무것도 없다. 좋은 축구를 할 수 있으며 좋은 결과를 얻은 지금 무엇을 바꿀 필요가 있나? 유럽 예선이 끝난 후에 좋은 플레이를 하며 골도 넣고 있는 새로운 선수를 부르라는 목소리도 있었다. 하지만 하나의 예외를 제외하면 나는 예선을 함께 싸웠던 선수를 선택하고자 했다(편집자주: 유일의 예외가 25세의 MF 에르기치).


- 유럽 예선 중 당신은 신중한 발언을 하신 적이 많았습니다만, 최근에는 굉장히 낙관적인 코멘트를 남기고 계십니다. 이것은 의도적으로 하시는 것입니까? (편집자주: 페트코비치 감독은 'SCG는 독일에서 세 시합 이상 플레일 할 것이다. 우리들에게는 운이 필요하지만 대전 상대들은 훨씬 더 운이 필요할 것이다'라는 발언을 했다)


'우리들에게 기회는 없다. 이미 충분히 커다란 일(본선 출장)을 해내었다. 독일에서는 위로 진출하기 힘들다'라는 식으로 말하는 감독은 없을 걸? 나의 낙관적인 코멘트는 계산해서 한 것은 아니다. 나는 살아오면서 한 번도 남을 속여본 적도 없으며 그것은 지금도 그렇다.


- 같은 그룹에 있는 팀에 대해서는?


이 그룹이 '죽음의 조'라고 하지만 우리들은 살아서 이 그룹에서 탈출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네덜란드와 아르헨티나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클럽이나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는 굉장한 선수들이 있다. 아르헨티나의 리켈메, 메시, 크레스포, 테베스 등이, 네덜란드에는 판 니스텔로이, 로번 등에 대해서는 더 이야기 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물론 코트디부아르도 강하다. 드로그바뿐 만 아니고 콜로 투레, 조코라, 칼루 외에도 좋은 선수들이 있다. 코트디부아르가 아르헨티나나 네덜란드보다도 상대하기 힘들지도 모른다.


- SCG는 2002년 월드컵과 유로 2004의 출전권을 따내지 못했습니다. 오래간만에 큰 대회에 출장하는 것에 관해서는?


SCG가 큰 무대에 없었던 시간은 그렇게 긴 시간은 아니다. 월드컵과 유럽선수권을 각각 1번씩 예선에서 탈락했을 뿐이다. 과거에도 프랑스가 1990년과 94년 연속으로 월드컵에 출장하지 못했던 적도 있으며, 잉글랜드도 74년과 78년, 그리고 94년 대회도 출장 못했다. 대국 러시아조차 독일대회에는 예선 탈락이다.

SCG는 작은 나라다.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SCG가 어디에 있는지조차 알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월드컵 후 세계가 SCG를 알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월드컵 본선에 출장하는 것은 우리들의 축구, 스포츠 그리고 나라에 있어서 커다란 성공이다. 때문에 (유럽 예선의)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와의 시합에서 이겨 그룹 일위를 확보했을 때 민족에 있어서의 커다란 성공을 축복했었다.


-그렇다면 어디가 우승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나는 예언을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나 유로 2004에서 그리스가 우승했듯이 또 한 번 커다란 기적이 일어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나라 이름을 언급할 순 없지만 불가능한 것은 아닐 것이다.

축구는 굉장히 변화했다. 좋은 선수들이 있다고 해서 팀이 성공한다는 보장이 더 이상 없다. 중요한 것은 팀이 얼마나 조직적이며 선수가 얼마나 전술적인 역할을 해낼 수 있느냐는 것이다.


- 유고슬라비아라는 팀은 전통적으로 공격 축구를 해 왔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많은 사람들이 SCG는 수비적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것에 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우리가 수비적이라고 하는 사람은 축구에 관해서 아무 것도 모르고 있다. (유럽 예선에서) 16득점 1실점이라는 팀의 어디가 수비적이라는 거냐? SCG는 예선에서 견고한 수비를 갖춘 좋은 '공격 축구'를 했다고 생각하고 있다. 팀은 공격과 수비, 양쪽을 겸비하고 있지 않으면 안 된다. 11명의 선수를 공격과 수비로 나눌 순 없다. 11명 전원이 이기기 위한 플레이를 해야 한다. 때문에 SCG가 수비적이라는 의견에는 찬성할 수 없다. 공격적이며, 수비적이기도 한 것이다.


- 그렇습니다만, 실제로 90년이나 98년의 팀과 비교해서 스타일은 변했습니다.


다른 팀과의 비교는 의미가 없는 것이다. 모든 팀에는 각자 독자적인 개성이나 특징이 있다. 90년의 팀은 굉장한 팀으로 준준결승에서 전 대회 챔피언인 아르헨티나와 PK 끝에 졌다. 조금만 더 운이 좋았다면 4강까지 갈 수 있었을 것이다.

98년의 팀은 잘 알고 있다. 유럽 예선이 한창일 때 중 나는 코칭스태프였으니까(편집자주 : 페트코비치는 당시 감독인 산트라츠의 어시스턴트 코치였지만 본선에는 가지 않고 일본의 아비스파 후쿠오카의 코치가 되었다.)

확실히 그 팀은 개인 능력에 있어서 지금의 팀보다 뛰어났다. 그러나 16강전에서 네덜란드와 대전하여 미야토비치의 PK가 벗어났고 92분에 다비드에게 골을 먹어 8강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방금 전에도 말했듯이 축구는 크게 변했다. 이제는 얼마나 굉장한 선수가 승패를 결정하는 시대가 아니게 되었다. 어떻게 팀으로서 하나가 된 플레이를 하여, 전술적으로 성숙한가, 현명한 플레이를 하는 것이 가능한가가 승패를 나눈다. 그리고 지금의 팀은 그것을 할 수 있다. 우리들에게는 아직도 발전할 여지가 남아있다.


5월 21일. 예전부터 독립할 것인가 아닌가로 흔들리던 몬테네그로 공화국에서 독립 가부를 묻는 국민투표가 행해졌다. 투표 결과는 약 55.5%(55%이상으로 독립)가 찬성을 지지. 이로써 6월 3일에는 몬테네그로 공화국의회가 독립을 선언하여 몬테네그로 독립이 확정적이 되었다.


투표 전 페트코비치 감독이 몬테네그로 독립에 관하여 질문 받았을 때, 그는 이렇게 답했다.

"그것을 알고 싶으면 폴리티카(세르비아의 신문)를 사서 읽으면 되잖아. 어쨌든 우리들은 함께 독일에 간다. 독립투표에 관해서는 경과를 지켜볼 뿐이다. 나는 스포츠와 정치를 혼동하지 않는다. 민족이 결정을 내리면 그렇게 될 뿐이다. 몬테네그로가 독립을 희망하면 월드컵까지 함께 플레이하고 그 후에 각각의 길을 갈 뿐이다."

그 말에서 [정치와 스포츠는 별개]라는 생각보다도, [내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는 식의 단념과 비슷한 감정을 읽을 수 있었다. 그것은 정치로 인하여 계속 휘둘린 삶을 살아왔던 나라에서 살아가는 인간 특유의 감정일지도 모른다.


몬테네그로의 독립이 결정적이 되었을 때 이번 월드컵이 SCG라는 이름 아래서 출장하는 처음이자 마지막 대회가 될 것이다. 월드컵 후 몬테네그로는 몬테네그로 대표로써, 세르비아는 세르비아 대표로써 싸우는 것이 된다. 이미 2008년 유럽 선수권 예선의 조 추첨이 끝났기 때문에 몬테네그로는 2년간 친선시합으로 강화하여 2010년 월드컵 출장을 노릴 것이라 보인다.


월드컵 후는 각각의 길을 간다는 세르비아와 몬테네그로. 국가의 분리 독립을 앞 둔 이 상황은 기이하게도 구 유고슬라비아 대표팀이 놓여졌던 상황과 닮았다(정치적 긴장감에는 차이가 있지만). 당시의 성적은 8강. SCG로써 출장하는 처음이자 마지막 월드컵이 되는 독일대회. 그들은 어디까지 갈 수 있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