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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카르트가 크라위프를 넘어설 때

渤海之狼 2006. 5. 17. 02:49

출처: http://number.goo.ne.jp/soccer/world/europe/20060511.html

저자: 스즈이 토모히코

바르셀로나는 5월 3일 셀타전에서 이겨 2시즌 연속 18번째 리그 우승을 결정했다

 좋은 게 좋은 거지~. FC 바르셀로나의 우승이 결정된 날의 밤은 중심가인 란브라스 거리에서 미친 듯이 기뻐하는 것이 통례. 기쁨은 아침까지 계속되었다. 자전거나 쓰레기통이 불타오르고 신호등은 파괴되었다. 더욱이 오버인지 소동을 탄 계획적 범행인지 안경점의 유리를 부수고 들어가 1000개의 선글라스를 도난당했다는 일도 있었다.


 하지만 우승이라는 축하할 일에 묻혀 “헤~ 그렇군요.”라는 그냥 넘어가는 분위기도 있다. 바르셀로나에서는 그렇게 진기한 일도 아니어서 그런가? 여전히 도둑에 위한 피해자 수는 유럽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들어간다. 아니 어쩌면 넘버 원일수도. 첼시에게 이긴 밤도 그러했다. 카탈루냐 광장에서 경찰대가 곤봉을 휘두른 상대는 잉글랜드인 뿐만 아니라 카타란인도 있었다. 승리 = 폭동. 상식적인 이야기.


 카타란인을 거기까지 미치게 한 것은 바르샤이며 호나우지뉴다. 그러나 되돌아보면 리그 초반전은 굉장히 고전했다. 7라운드의 시점에서는 레알 마드리드가 수위였으며 FC바르셀로나는 5위(2승1패4무). 캄프 노우에서는 선수들에게 야유가 쏟아졌다. 특히 마르케스에게…….


 레이카르트는 최종 라인에서 볼을 컨트롤할 수 있는 선수를 원했다. 그 전에 감독을 맡고 있던 판 할도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과르디올라나 코퀴, 셀라데스를 시험했지만 적임자가 없었기 때문에 단념했던 것이 생각난다. 그러나 지금은 전술이 진보했기 때문에 가능해졌다. 레알에서는 이반 캄포가 노이노제에 걸렸지만 마르케스는 야유를 견뎌냈다. 그가 질 놓은 퍼포먼스로 레이카르트의 기대에 응하게 된 것이 바르샤 진격의 시작이었다.


 수비가 안정되자 바르샤는 연승가도를 질주했다. 그래도 레이카르트의 오른팔인 텐 카터는 수비진을 더욱 조였다. 시합에 따라서는 감독보다도 많이 사이드라인으로 튀어 나오는 횟수가 많을 정도였다. 스파르타크 로테르담을 2부로 떨어뜨린 괴로운 경험이 있는 레이카르트가 명감독으로 변할 수 있었던 것도 파트너인 텐 카터와의 절묘한 컴비네이션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아무리 호나우지뉴가 있었다고 하여도.


 거기에 미드필드진이 연주하는 바르샤 특유의 템포는 산뜻했다. 사비, 모타, 에드밀손들이 부상으로 이탈하여도 여전히 기능했다. 포워드라인의 셋(호나우지뉴, 에토오, 메시)은 상황에 따라서 앞에서 기다리며 기회를 노린다. 자연히 상대에게 퍼스트 체크를 하는 것은 MF. 상대 진영에서 볼을 가지고 가는 것도 그들의 역할. 이것은 어느 팀에게도 말할 수 있겠지만, 저렇게 놓은 DF 라인을 지킬 수 있는 것도 미드필드진의 빠른 작업과 리듬이 좋기 때문에. 리그 초반의 저조한 성적은 지금의 형태가 되기 위한 수업료라고 할 수 있다. 아틀레티코의 페르난도 토레스에게 바보가 되었던 푸욜의 뒷 공간은, 그 후 그렇게까지 걱정할 필요는 없게 되었다.


 호나우지뉴의 왼쪽 사이드라는 것도 판 할 시대와 겹친다. 그 때는 히바우두가 절대 왼쪽에 붙는 것을 거부. 중앙에서의 플레이를 고집했기에 한 번은 세비야와의 원정 멤버에서 제외된 사건도 있었다. 하지만 호나우지뉴는 말하는 것을 들었다. 이것은 역시 레이카르트의 인덕에 위한 것이 크다.


 96-97 시즌. 감독이었던 바비 롭슨은 '호나우두가 전술이다'라는 명언을 남겼지만 리그 우승을 하지 못했다. 판 할은 리그 연패는 했지만, 선수와 팬에게는 미움 받았다. 레이카르트는 과거 10년 동안 가장 바르셀로나에 기쁨을 선사한 감독이라고 말 할 수 있다.


 하지만 아직 크라위프에게 필적하진 못했다. 챔피언스리그를 제패하지 못하면 언제까지라도 드림 팀의 잔상을 떨칠 수 없다. 그 때는 좋았다……고. 하지만 이젠 너무 오래된 이야기다. 파리에서 바르샤는 신시대를 구축하고 일본에서 행해지는 세계 클럽 선수권으로 향한다. 그렇게 되었을 때에는 바르셀로나의 거리는 어떻게 될 것인가? 또 광희난무? 상상하기도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