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적인 충성심' - 세르히오 아궤로(아틀레티코 마드리드/아르헨티나 대표) 인터뷰
출처: http://sportsnews.blog.ocn.ne.jp/column/soccer090918_2_1.html
저자:호세 펠릭스 디아스 페르난데스
지난 여름 이적이 확실시 되고 있던 젊은 에이스는 빅 클럽에서 온 좋은 조건의 오퍼를 거부하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에서 뛰는 길을 선택하였다. 클럽에 충성을 맹세한 세르히오 아궤로가 결의를 표명하였다.
2강에 파고들 틈은 충분히 있다고 생각한다.
![]() |
- 우선 올 시즌 리가 에스파뇰라를 말하는데 빠질 수 없는 이야기부터 듣고 싶습니다. 레알 마드리드는 올 여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등 슈퍼스타를 다수 획득하였습니다. 당신들 최대 라이벌의 보강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빅 네임을 획득할 것이라고는 어느 정도 예상했었지만 설마 저렇게 많은 스타 선수가 올 것이라고는 상상도 하지 못했어.
- 바르셀로나도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를 획득하였습니다. 2강과의 전력 차이를 메우기는 쉽지 않을 것이고 생각하십니까?
아니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오히려 올 시즌은 많은 클럽에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까지 생각하고 있지. 왜냐하면 그들이 팀으로써 기능할 수 있을지 어떨지 미지수인 부분이 많으니까. 물론 우리들도 2강에 파고들 틈이 충분히 있다고 생각해.
- 하지만 최근 리가는 레알 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가 타이틀을 독점하고 있습니다. 이 상황은 어떻게 보고 있습니까?
올 시즌은 그리 되지 않기를 빌고 있어. 솔직히 말해서 지난 시즌 리가에는 큰 ‘감동’이란 것이 없었지. 바르셀로나에 대항할 수 있는 팀을 찾아 볼 수 없었으니까.
- 지난 시즌 바르셀로나는 정말 멋진 축구를 하더군요.
확실히 바르셀로나의 축구에는 우리들도 배울 것이 많으며 화려한 플레이를 보고 있으면 즐거울 정도였지. 하지만 타이틀 다툼이라는 의미에서는 좀 허전함 감이 없지 않은 시즌이었다고 생각해. 이는 바르셀로나의 독주를 허용한 우리들의 책임이기도 하지만.
- 그렇다면 당신의 팀에 대해서 듣고 싶습니다. 올 여름 A.마드리드에도 많은 선수가 가입했습니다. 새로운 팀에 대한 감상은?
아직 발전도상인 부분도 많지만 잠재능력이 높은 팀인 것만은 틀림 없지.
- 지난 시즌과 비교해서 구체적으로 어디가 변했다고 생각하시나요?
우선 전체적인 선수 층이 두터워졌어. 거기에 수비가 강화된 것도 큰 변화야.
- A.마드리드의 약점은 수비라고들 합니다. 그 과제는 올 시즌 개선되었다고 생각하십니까?
물론. 베테랑인 후안이토와 어린 (세르히오) 아센호라는 질 높은 즉시 전력이 가입하였으니까 굉장히 강화되었다고 생각해.
- 그러나 개막전(편집부 주:말라가와의 시합에서 0-3으로 패배)을 보는 한, 수비 문제는 해결되지 않은 듯한 느낌이 듭니다만…
확실히 그 시합에서는 수비 연계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을 인정해. 단 방금 전에도 말했듯이 팀은 아직 발전도상이야. 1시합만을 보고 판단하는 것은 너무 성급해.
- 공격에서는 당신과 디에고 포를란 2톱이 건재합니다. 올 시즌은 지난 시즌 이상의 활약을 기대해도 좋겠죠?
나에게 있어 포를란은 완벽한 파트너이며 최고의 견본이야. 내가 이렇게까지 성장할 수 있었던 것도 그와 같은 수준 높은 스트라이커와 함께 플레이 한 덕분이지.
- 구체적으로 그에게 어떤 것을 배우셨나요?
가장 도움이 된 것은 슛의 정확도지. 포를란이 저렇게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는 것은 양 다리로 정확한 슛을 쏠 수 있기 때문이야. 나도 지금 왼발 슛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맹연습 중이야.
내 있을 곳은 단 한 곳 아틀레티코 뿐.
- A.마드리드는 챔피언스 리그의 예선을 돌파하여 그룹 리그 출장을 확정시켰습니다. 우선 하나의 목표를 달성하셨군요.
예선에서 싸운 파나티나이코스는 어려운 상대였기에 이겨서 안심하고 있지(편집부주:1차전은 3-2, 2차전은 2-0으로 전부 A.마드리드가 승리). 클럽의 위신을 생각하면 이는 굉장히 중요한 승리야. 아틀레티코는 챔피언스 리그에 나가는 것이 당연한 팀이니까. 물론 거기에 경제적인 효과를 생각하더라도 의미가 커. 그룹 리그에서 싸우면 많은 액수의 방영권료가 클럽에 들어오며, 그것을 바탕으로 보다 경쟁력 있는 팀을 만들 수도 있으니까.
- 이번 대회 최종목표는?
지난 시즌엔 그룹 리그에서 좋은 상태를 유지하였음에도 결승 토너먼트에서 포르투에게 막혀서 8강 진출을 못했지(편집부주:A.마드리드는 그룹 리그를 3승3무로 돌파. 결승 토너먼트 1회전 포르투와의 시합에서 2무를 기록했지만 원정 골 우선 원칙으로 인해 무패인 채로 대회를 뒤로 하였다). 때문에 올 시즌 목표는 최저 지난 시즌 16강을 상회하는 성적을 남기는 것. 그 다음엔 우리들의 최선을 다하여 한 계단이라도 높이 오르고 싶어.
- 당신은 지난 시즌 포르투와의 시합 후 수비적인 포진으로 싸운 아벨 레시노 감독의 전술을 비판한 적이 있습니다. 올 시즌도 공격적인 전술을 채용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계십니까?
그때는 홈 1차전을 2-2로 비긴 상태였고, 2차전에서는 점수를 뽑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었어. 공격적으로 가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 아닐까? 거기에 무엇보다 수비적인 전술을 전면 부정할 생각은 없어. 단지 개인적인 생각을 말하자면 아틀레티코의 장점이 무엇인가를 잊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 즉 우리들의 장점을 없애면서까지 전술을 변경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지. 나는 팀의 강점이 공격력에 있다고 생각해. 당연 그 강점을 최대한 살리며 싸우는 편이 좋다는 것이지.
- 하지만 챔피언스 리그에서는 결과가 무엇보다 우선되기 때문에 수비를 중시하는 전술이 주류가 되어 있는 것 또한 사실입니다.
그것이 유효한 수단이라는 것은 인정해. 하지만 바르셀로나와 같이 공격적인 스타일을 관철해서 우승한 클럽도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
- 그런데 당신은 올 여름 빅 클럽에서의 오퍼를 계속 거부하셨습니다. 그것은 어째서인지요?
아틀레티코의 엠블렘과 유니폼을, 클럽 그 자체를, 그리고 무엇보다 서포터를 사랑하고 있으니까. 내가 아르헨티나에서 유럽으로 이적했을 때 이 클럽은 나를 위해서 모든 것을 다 해주었어. 나는 그것을 결코 잊지 않고 있으며, 클럽과 서포터의 기대를 배반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
- 하지만 A.마드리드는 재정난에 빠져있기에 당신을 파는 것은 결정된 사항이었을 터. 좋은 조건의 오퍼를 받았을 터인데 어째서 당신을 내보내지 않았던 것일까요?
실은 올 여름 세레소 회장이 ‘자금난 때문에 너를 팔 수밖에 없어’라고 하더군. 하지만 나는 클럽에 남고 싶다고 호소했지. 그 후 회장은 내 매각을 철회해 주었어.
- 빅 클럽에 가 한 단계 올라갈 수 있는 기회를 놓쳤다고는 생각하지 않나요?
아틀레티코에 잔류하는 것밖에 머리에 없었기에 다른 클럽에서의 오퍼를 들을 생각은 처음부터 없었어.
- 당신의 장인인 디에고 마라도나는 당신이 이적해야만 한다고 발언하였습니다. 그의 충고에 대해서는?
디에고는 내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빅 클럽으로 가야만 한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고 생각해. 하지만 내가 있을 곳은 단 한 곳 아틀레티코뿐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