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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성이 없으면 명예도 없다.

渤海之狼 2009. 3. 23. 23:14

출처: http://number.goo.ne.jp/soccer/world/serie_a/20090318-1-1.html
저자: 사카마키 요우코

 유럽 챔피언스 리그에서 세리에vs.프리미어 대결은 3시합 전부 프리미어가 승리했다. 세리에 팀들의 패배방식은 각각 달랐지만 상대에게 겁먹어 특히 홈 게임에서 진가를 발휘하지 못했던 점에 있어서는 같았다고 생각한다.

 패배의 치욕은 시간이 해결해 준다고 하더라도 이번 챔피언스 리그에서의 세리에 패퇴로 리그에 어두운 현실이 드리워지게 되었다.

 챔피언스 리그를 포함한 유럽 대회에서 우디네세를 제외한 세리에 팀들의 조기 패퇴로 인하여 UEFA에 있어서 세리에의 위치가 위험해 진 것이다. 챔피언스 리그 본선 출전권 하나를 잃게 될 지도 모른다.

 챔피언스 리그 출전 자격은 UEFA 랭킹 상위 3개국에 4장의 출전권. 즉 본선 2장, 예선출전권 2장이 주어져 UEFA 랭킹 4위 이하(6위까지)가 되면 본선 출전권이 한 장이 줄어 출전권은 예선출전권 포함해서 3장이 된다. 최신 UEFA 랭킹에 따르면 이탈리아는 3위(62p). 참고로 1위는 잉글랜드(76p). 거기에 3p차로 에스파냐가 2위에 올라가 있다. 독일이 현 시점에서 54p로 4위이지만 이번에 챔피언스 리그 8강에 입성한 바이에른 뮌헨의 성적에 따라서는 이탈리아와의 포인트 차가 줄어들 수도 있다.

 순위를 정하는 포인트의 환산방법을 설명해 본다.
 UEFA 랭킹은 과거 5시즌의 유럽 대회에서의 성적을 대상으로 하며 이기면 2점, 비기면 1점, 8강 이상으로 진출하면 1점이 추가되는 방식. 가령 바이에른 뮌헨이 계속 승리해 나가고 거기에  UEFA 컵에서 브레멘과 함부르크의 성적이 세리에A에서 유일하게 남은 우디네세를 상회하면 이탈리아는 4위로 전락할 가능성도 있다. 챔피언스 리그에서 한 자리를 잃으면 자연스레 이미지 다운과 수입 저하가 따라붙는다. 이번 잉글랜드의 ‘이탈리아 격침’은 예상보다 더 큰 상처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지금부터 10년 전. 이탈리아는 2위 에스파냐에 8p의 차이로 1위에 있었다. 세리에A의 황금기로 불리는 90년대에 획득한 타이틀 수는 20. 그 중 챔피언스 리그 결승 진출 횟수는 8, UEFA 컵 결승 진출횟수도 13에 이르러 이는 한때 유럽 축구역사에 길이 남을 위업으로 일컬어졌다. 21세기가 되자 스타 선수의 해외 방출. 적자경영, 세리에A 부정 등 불안 재료가 겹쳐 그 화려했던 시기에 그림자가 드리워지기 시작한다. 2000년 이후에 탈취한 타이틀은 전부 밀란에 의한 5개만으로 팍 줄었다. 플레이 면에서는 ‘화려한 칼초’ 즉 파워와 근성에 중점을 두지 않고 플레이 그 자체의 아름다움에 너무 얽매였기 때문에 21세기에 들어 플레이를 힘차게 갈고 닦으며 정신적인 면에서 강화한 잉글랜드에 자리를 빼앗기게 되었다.

 지금이야말로 선수들의 정신 상태를 가장 중요시해야 한다. 상대에 대한 필요 이상으로 신경 쓰는 것을 버리고 정신에 여유를 가지게 하는 멘탈 강화책을 취해야만 한다.

 이번 챔피언스 리그에서 절실히 느낀 잉글랜드의 위협.
 상대를 ‘괴물’로 만들기 보다는 아예 이쪽이 ‘괴물’이 되어버리면 몬스터 잉글랜드를 쓰러뜨리는 것도 가능할 것이다. 여담으로 근년 잉글랜드의 강호(리버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유일하게 물리친 밀란의 애칭은 ‘디아볼로(악마)’라는 것을 다른 클럽도 마음에 새겨두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