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와타의 부진에서 J리그 클럽은 무엇을 배워야 하나
출처:http://number.goo.ne.jp/soccer/japan/719/20090106-1-1.html
저자:니노미야 토시오
올 시즌까지만 행하고 철폐되는 J1, J2 교체전에서 살아 남은 팀은 주빌로 이와타( 1ジュビロ磐田)였다.
원정 1차전에서 귀중한 동점골을 넣었던 입단 2년째의 2마츠우라 타쿠야(松浦 拓弥)가 홈에서 맞이한 베가르타 센다이(ベガルタ仙台)와의 2차전에서도 2골을 넣었으며, 수비를 단단히 한 종료 직전에는 카와구치 요시카츠(川口 能活)가 얼굴로 공을 막아내는 등 전원이 몸을 던지며 수비하여 시합을 마쳤다. 5년에 걸쳐 수 많은 드라마를 만들어 온 교체전의 피날레에 걸맞은 격렬한 사투였다.
3년 연속으로 J2 팀이 이겼었던 만큼 이와타의 기쁨은 말할 것까지도 없었다. 시합 후 카와구치는 얼굴을 감싸고 울었을 정도다. 그러나 기쁨에 빠져있던 시간은 그리 길지 않았다. 카와구치는 반성을 담아 말했다.
“승리에 익숙해 있던 분위기가 있었을 지도 모르며 위기감이 부족했을지도 모른다. 좀 더 헝그리한 정신을 가질 필요가 있다”
과거 3번 리그를 제패했던 이와타는 올 시즌 난조를 보이며 클럽 사상 최저인 연간 16위로 시즌을 마쳤다. 부상 선수가 많았던 것은 사실이며 카와구치가 말했듯이 선수 측에 위기감 결여가 있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요 수년 프런트의 ‘엉성함’이야 말로 가장 큰 원인이라고 생각한다.
2006년에 지휘를 맡긴 브라질 출신의 아지우송 바티스타(Adilson Dias Batista) 감독은 상대 팀을 연구하여 그에 따라 전술이나 멤버를 바꾸는 카운터 주체의 수동적인 축구를 도입하였지만 성적부진을 이유로 2007년 9월에 해임되었다. 그 다음으로 톱 팀의 코치였던 우치야마 아츠시(内山 篤)가 승진하여 감독이 되자 아지우송과는 달리 황금기를 구축했던 능동적인 축구로의 회귀를 목표로 하였다. 그 우치야마도 결과를 남기지 못하여 2008년 9월에 초빙된 감독이 잔류를 위한 수비적 전술을 쓴 한스 오프트(Hans Ooft 3)이다. 어느 감독이건 이와타의 축구를 잘 아는 OB지휘관이라고는 하여도 스타일 그 자체가 자주 바뀌어 버린 듯한 인상을 부정할 수 없다. 프런트와 현장이 철저한 방침을 세우고 있었는지 의문부가 찍힌다. 4
대조적으로 한때 이와타와 2강 시대를 구축했던 카시마 앤틀러스(鹿島アントラーズ)는 올 시즌 2연패를 달성. 2003년부터 4년간 무관인 시기가 있었어도 토니뉴 세레주(Toninho Cerezo)에게 6년간 장기집권을 허용하게 한 것이 키 포인트였다 5. 카시마의 어느 간부는 이렇게 말하였다. 6
“짧은 기간으로는 감독의 가르침 같은 것이 정착되지 않습니다. 오래 해 주길 위해서도 클럽의 방침을 감독에게 확실히 전달하며 감독에게서도 의견을 듣는 커뮤니케이션 작업이 중요한 것이죠.”
토니뉴 세레주는 연습시간이 끝나도 남아서 어린 선수들을 단련시키는 열혈한이었다. 프런트는 그 점을 높게 평가하며 팀의 저력을 중시하였다. 중장기 계획이 그려졌기에 지금의 부활이 있을 수 있는 것이다.
프런트의 문제는 불과 1년 만에 J2로 강등당한 토우쿄우 베르디(東京ヴェルディ)에게도 느낀 것이다. 경제적인 문제가 있다곤 하여도 올 시즌 획득하여 계속 선발 멤버로 기용해 온 후쿠니시 타카시(福西 崇史), 도이 요우이치(土肥 洋一)에게 1년 만 쓰고 ‘전력 외 통고’를 내는 것을 보니 장래적인 비전을 그리고 있다고는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올 시즌 선풍을 불러 일으켜 온 나고야 그램퍼스(名古屋グランパス)건 오오이타 트리니타( 7大分トリニータ)건 명문팀의 부진을 강 건너 불구경하듯이 해서는 안 된다. 장래를 내다보며 프런트와 현장이 일치단결하지 않으면 일순의 영광으로 끝나버릴 것이다. 8
빛나는 영광을 쌓아왔던 이와타에게 있어서는 잔류 다툼에 휩싸인 올 시즌의 굴욕을 각성의 계기로 삼지 않으면 안 된다. 퇴임하는 오프트도 ‘요 5년간 조금씩 팀의 실력이 저하되고 있다’고 경종을 울리고 있다. 프런트도 확실한 비전을 빨리 제시하지 않는다면 상승군단 부활의 날은 더 멀어질 것이다.
- J리그의 승강제는 2004-2008시즌까지 J1의 17위, 18위는 자동강등. J2의 1,2위는 자동승격되었으며 J1의 연간성적 16위와 J2 연간성적 3위는 홈&어웨이로 시합을 하여 이긴 쪽이 강등 혹은 잔류하였다. 2009년부터는 J1 연간성적 하위 3팀은 자동강등, J2 상위 3팀은 자동승격하게 된다. [본문으로]
- 1-1 무승부. [본문으로]
- 이와타 OB이며 현 브라질 크루제이루 감독. [본문으로]
- 그는 1994~1996년까지 이와타의 감독이었다. [본문으로]
- 지쿠와 함께 황금의 중반을 담당했던 그 사람. [본문으로]
- 2000-2005년까지. 현재는 2007년부터 감독인 오스왈두 올리베이라(Oswaldo De Oliveira Filho)이다. [본문으로]
- 2008시즌 3위. [본문으로]
- 2008시즌 4위.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