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도 논의되고 있는 리그 추춘제의 이점과 단점
출처: http://number.goo.ne.jp/soccer/world/719/20090106-1-1.html
저자” 키자키 신야
리그 개막을 언제로 할까? 이는 비단 일본만의 문제는 아니다. 유럽 북부 사람들에게 있어서도 절실한 문제인 것이다.
약 1년 전. 독일에서는 분데스리가의 개막을 ‘봄’으로 해야만 한다는 논의로 떠들썩한 적이 있었다. 독일 대표팀의 뢰브 감독이 봄 개막을 제안한 것이 계기였다. 현재 분데스리가는 8~5월 동안 개최하는 소위 추춘제. 그러나 뢰브는 상식을 뒤엎어 ‘2~11월에 해야만 한다’고 말한 것이다.
독일에게 있어서도 겨울에 축구 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가령 분데스리가의 1부와 2부 클럽에는 필드 아래에 난방을 설치하는 것이 의무화 되어있는데 그것만으로 잔디 상태가 좋게 유지된다고는 할 수 없다. 어린 싹이 죽지 않도록 온도를 너무 높게 해서도 안되기에 관리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잔디 상태가 나빠지면 축구의 질이 저하될 지도 모른다.
팬들에게 있어서도 겨울 관전은 괴롭다. 독일에서는 추위를 이유로 스타디움에 가지 않는다는 사람도 많다고 하며 대부분의 미디어도 ‘시합을 보기 가장 적합한 때는 여름’이라 인정하고 있다.
알프스의 나라 스위스는 더 큰일이다. 올 시즌 스위스 1부 리그에서는 벌써 눈 때문에 3시합이 연기되었다. 벨린초나 vs. 파두츠는 2번에 걸쳐 연기가 되었으며, 컵 시합도 2시합을 하지 못했다. 스위스는 잔디 보호용 난방이 보급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겨울에는 위험이 산재해 있다. 1
대표팀 강화에 있어서도 봄 개막인 쪽이 훨씬 좋다고 뢰브 감독은 설명한다.
“시즌 동안 몇 십 차례의 시합을 한 후에 월드컵에 나가니 컨디션이 좋을 턱이 없다. 봄에 개막한다면 시즌 도중에 월드컵에 나가기에 베스트 컨디션으로 대회에 출장할 수 있다”
단 뢰브 감독도 ‘다른 리그도 그리 된다면’이라는 조건이 붙기에 독일만 단독으로 이행하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독일에 사는 필자의 경험을 말한다면 추위에 견딜 수 없게 되어 ‘빨리 시합이 끝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적이 창피하지만 몇 번인가 있다. 일본은 대다수 스타디움에 지붕이 없으며 육상 트랙이 병설되어 있기에 관전 쾌적도가 유럽에 비해 낮다. J리그가 그리 될 경우 적어도 기온 정도는 배려해야만 한다고 생각한다.
- 리히텐슈타인의 클럽. 그러나 리히텐슈타인은 자국리그가 없기에 스위스 슈퍼리그에 참가하고 있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