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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에 보너스는 필요한 것일까? - 레알 마드리드 회장의 당근작전

渤海之狼 2008. 12. 4. 21:09
 ■ 칼데론 회장의 승리 보너스 제안

 11월 21일의 일이다.

 레알 마드리드의 회장인 라몬 칼데론은 점심식사 자리에서, 유벤투스를 상대로 챔피언스 리그 2패를 당하는 등 컨디션이 좋지 않은 자기 팀에게 승리 보너스 지급을 제안했다. 22일 레크레아티보와의 시합부터 12월 10일 챔피언스 리그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와의 시합까지 5시합을 전부 승리하면 선수 한 명당 12만 유로(약 2억2천3백2십2만6천원)를 주겠다는 것이었다.

 [당근작전]은 대부분의 에스파냐 미디어에 전해졌는데, 이 칼데론의 [선물]은 이틀 단축된 휴가를 메우기 위함이라는 것이 일치된 견해였다. 왜냐하면 레알 마드리드는 두바이에서 친선시합을 행하기로 결정되어 있어, 클럽은 이로 인해 200만 유로(약 37억2천5백6십만8천원)를 얻기 때문이다.

 해당 5시합은 레크레아티보와의 시합(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1-0으로 승리), 챔피언스 리그 BATE 보리소프와의 시합(원정에서 1-0으로 승리), 헤타페, 세비야 그리고 챔피언스 리그에서 제니트 상트페테르부르크와의 시합. 대전상대로 보건대, 5연승은 결코 비현실적인 목표는 아니었다.

 그다지 보도되지는 않았지만, 이 사건은 논리적인 관점에서 문제를 내포하고 있다. 그것은 5팀을 만만하게 본 것도, 제니트와의 시합 직후인 12월 13일에 맞이하는 바르셀로나와의 클라시코가 포함되어 있지 않은 것도 아니다.

 문제는 선수들 대부분이 유럽 아니 전세계에서 가장 높은 급료를 받고 있기에, 보너스 같은 것을 받지 않더라도 프로로서 그 일에 걸맞은 충분한 돈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 그들이 받고 있는 액수는 그들 자신이 레알 마드리드와 계약을 맺을 때 사인한 금액이다.

■ 논리적인 의미

 그렇다면 무엇이 논리적인 문제인 것인가?

 가장 심각하다고 볼 수 있는 것은 – 간부(이번 경우는 회장인 칼데론)이 클럽 자금에 자기 멋대로 손을 대었고, 이미 정해져 있는 선수들의 급료에 프러스 알파를 더해주는 조건을 꺼낸 것으로, 이것이 실현되지 못했을 경우 선수들의 모티베이션에 현저한 영향을 주는 것이다. 또한 회장이 이번과 같은 제안을 한 것에는 선수들이 더 잘할 수 있음에도 실력을 발휘하지 않고 있다는 생각이 배경에 있는 것은 아닐까? 뭐 그렇더라도 선수들에게 있어서는 임시수입을 얻을 수 있기에 칼데론에게 일부러 반대를 표하는 선수는 없을 것이다.

 이번 임시 보너스에 대해서는 클럽 간부도 팀도 타당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승리를 얻기 위해서는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는 뜻이다. 국가에 따라서는 이러한 보너스를 법적으로 금지하고 있는 경우도 있으며, 그 반대로 아프리카의 각국 대표팀 등은 선수들의 모티베이션을 높이기 위해서 과감히 도입하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의 이번 행태가 다른 클럽에 파급될 기색이 현재로써는 없다. 하지만 일반적으로 승리 보너스는 이기기 위한 팀에 동기를 부여할 수도 있지만, 제3자에게는 돈이 없으면 제대로 하지 않는다는 선입관을 줄 수도 있다.

 선수 개인으로 생각해 보면, 인센티브라는 형태로 이런 식의 계약을 자주 볼 수 있다. 기본급에 더하여 활약에 따라 보너스를 지급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이번 레알 마드리드가 사람들에게 반감을 산 것은 그들이 거대 클럽이며 일류선수를 많이 데리고 있다는데 있다. 적어도 한 수 위가 아닌 상대에게 막대한 클럽 재산을 소비하는 것이 과연 좋은 것인가? 해당 5팀은 슈퍼스타가 즐비한 것도 아니며, 운영비도 레알 마드리드에게는 도저히 비교할 수도 없다. 선수의 도덕성에 있어서도, 스포츠로써의 측면에서도 결코 칭찬할 만한 일은 아닐 것이다.

■ 승리 보너스의 행방

 칼데론의 이름이 언급될 때마다 레알 마드리드에는 심각한 사태가 생기고 있다고 생각한다. 2006년 회장 선거에서, 현 회장인 칼데론은 수상쩍은 방법으로 당선되었다(우편으로 보내진 표를 유효로 할 것인가 무효로 할 것인가로 논쟁이 일어나, 최종적으로는 사법부의 결단으로 결착). 그 외에도 선수에 대해서 생각 없는 태도를 보여주어, 2007년 1월에는 학생들 상대로 한 강연회에서 당시 팀에 소속되어 있던 데이비드 베컴 등 팀 선수를 비판했다. 칼데론의 발언은 팀을 위기로 빠뜨려, 나중에 자신이 직접 사과를 하는 추태로 이어졌다. 이러한 경위도 있어 이번 승리 보너스도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놀랍게도 에스파냐의 미디어 대부분은 이 사태에 관해서 아예 손을 놓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를 이끄는 독일 출신의 베른트 슈스터 감독은 팀을 붕괴시킬 염려가 있는 이번 사건에 관해서도, 팀에 쏟아진 보너스에 관해서도 아무 말도 하려고 하지 않는다. 누구 하나 그런 것에 대해 묻는 사람이 없는 것이다.

 그러던 중 맞이한 11월 30일 헤타페와의 시합. 레알 마드리드는 원정에서 1-3으로 뭐 하나 좋은 모습 보여주는 일없이 패했다. 결국 승리 보너스 지급은 실현되는 일 없이 3시합째에서 허무하게 막을 내렸다.

 100년 전, 에스파냐의 사람들은 17세기 멕시코 수녀인 [솔 후안나 이네스 데 라 크루스(영문 위키)]가 자문했었다는 이야기를 잘 알고 있었다.

 [돈을 위해 죄를 짓는 것과 죄를 위해서 돈을 쓰는 것 중 어떤 것이 더 죄 깊을까?]

 그로부터 1세기가 지난 에스파냐 축구계에는 이에 대한 성찰을 요구하고 있다.

ps; 환율은 2008년 12월 4일, 구글 환율 변환 가젯을 이용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