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웹번역/축구

'LDU 키토'의 우승으로 승승장구하는 에콰도르

渤海之狼 2008. 7. 22. 17:44

출처: http://sportsnavi.yahoo.co.jp/soccer/eusoccer/0708/other/text/200807090001-spnavi.html

저자: 세르히오 레빈스키


■ 에콰도르의 첫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우승


 지금까지 에콰도르의 풋볼은 [남미의 약소국]이라는 평가를 받아왔지만 근래는 그 평가를 반환하면서 역사적인 발걸음을 내딛기 시작했다. 특히 요즘의 발전은 눈이 부실 정도여서 아르헨티나, 브라질, 우루과이, 파라과이 등 전통의 남미 강국들에게 서서히 따라붙고 있다. 이번 코파 리베르타도레스에서는 ‘LDU 키토(Liga Deportiva Universitaria, LDU de Quito)’가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우승을 거두며 에콰도르에 첫 영광을 가져다 주었다.


 결승에서 물리친 상대은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를 본거지로 하는 강호 플루미넨세. 더구나 2차전은 9만 명이 넘는 상대 서포터들로 미어 터질듯한 전설의 마라카난 스타디움에서 행해졌다.


 올 시즌 코파 리베르타도레스에서 LDU 키토는 결코 우승후보가 아니었다. 무엇보다 48번째를 맞이한 이 대회에서 에콰도르의 클럽이 우승한 적은 지금까지 한 번도 없었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도 전 대회의 우승팀인 보카 주니어스를 시작으로 한 리버 플레이트, CA 산로렌소, 에스투디안테스 등 아르헨티나의 강호. 플라멩구, 상파울루, 산토스 등 브라질의 실력파, 신흥국인 멕시코에서도 치바스, 과다라하라, 클럽 아메리카 등이 참가하고 있었다.


  LDU 키토는 16강에서 에스투디안테스, 8강에서 CA 산로렌소, 4강에서 클럽 아메리카 등 난적들을 상대로 간신히지만 승리를 거두었다. 플루미넨스와의 결승 1차전에서 4-2로 먼저 승리는 하였지만, 적지에서의 2차전은 90분을 끝내고 1-3. 유럽 챔피언스 리그와 같은 원정 골 룰이 없기 때문에 합계 스코어는 5-5로 시합의 행방은 연장전으로 이어졌다. 그리고 120분을 마치고서도 결착이 나지 않아 승부차기에 돌입. 예전 우라와[浦和]에 있었던 플루미넨세의 와싱턴이 실패한 순간 사투에 종지부를 찍었다.


■ 힘겨웠던 승승장구


  조 예선에서 LDU 키토는 결코 눈에 띄는 존재가 아니었다. 사람들이 그 존재를 인식하기 시작한 것은 16강에서 우승 후보 중 하나였던 에스투디안테스를 물리치는 서프라이즈를 일으키면서부터이다.


  공격수인 루이스 보라뇨스(Luis Bolaños), 아르헨티나 국적의 MF 다미안 만소(Damian Manso) 등이 팀의 중핵에 자리잡고 있으며, 최대의 스타는 스피드감 넘치는 오른쪽 윙인 호프레 게론(Joffre Guerrón[각주:1])이다.

  또한 37살의 베테랑 GK 호세 프란시스코 세바요스(José Francisco Cevallo)가 입단한 뒤부터는 디펜스 라인이 안정되었다. CA 산로렌소와의 8강에서 전 에콰도르 대표팀의 수문장은 합계 스코어 2-2로 맞이한 승부차기에서 대활약을 펼쳤다. 또한 특필해야만 할 것은 플루미넨세와의 결승 2차전이다. 세바요스는 플루미넨세가 찬 4개의 슛 중 다리오 콩카(Darío Conca, 아르헨티나 국적), 치아고 네베스(Thiago Neves), 와싱톤이 찬 3번의 슛을 막은 것이었다.


  그러나 남미 챔피언이 된 LDU 키토가 단순히 좋은 팀이라고는 단정할 수 없다. 디펜스보다는 공격에 중점을 두고 있어 이번 대회도 가까스로 승리해 왔다. 그 시합 방식은 오히려 이단이라고도 말할 수 있을 것이다. 바꾸어 말하면 그날의 컨디션에 따라 실력의 차이가 심하며 때때로 수비에서 큰 구멍을 만들어 버린다. 항상 약점을 노출시키고 있는 것이다. 결승에서도 플루미넨세는 측면에서 1점을 올렸는데 LDU 키토의 수비진은 모두 잠이라도 자고 있는 듯했다.


  전술면에 있어서 아르헨티나 국적의 감독 에드가르도 바우사(Edgardo Bauza) – 에콰도르에서 LDU 키토를, 그 전에는 페루에서 스포르팅 크리스탈(Sporting Cristal) 2005년에 우승으로 이끌었다 는 기본적으로 3백을 채용하여 중반을 두텁게 하고 있다.


  또한 외국인 선수 4명의 공헌도도 크다.

  앞서 말한 다미안 만소에 더해, CB인 노르베르토 아라우호(Norberto Araujo), FW인 클라우디오 비에레르(Claudio Bieler)의 아르헨티나 트리오. 그리고 파라과이 국적의 MF 엔리케 베라(Enrique Vera[각주:2])이다.

팀을 하나로 묶은 주장 파트리시오 우루티아(Patricio Urrutia, WF), 좌측 WB인 파울 암브로시(Paul Ambrosi)도 팀에 없어서는 안 될 존재이다.


2회 연속으로 월드컵에 출장한 에콰도르 대표

 

 20086 15.

 리버 플레이트의 본거지 모누멘탈에서 행해진 2010 월드컵 예선에서 에콰도르 대표팀은 시합 종료 직전까지 아르헨티나에게 1-0으로 리드하고 있었다. 그러나 후반 인저리 타임 때 로드리고 팔라시오에게 골을 허용하여 아르헨티나에서의 승리는 거품처럼 사라졌다. 그렇다고는 해도 1-1은 충분히 훌륭한 결과이다. 아르헨티나에는 리오넬 메시, 세르히오 아궤로, 후안 로만 리켈메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선수가 즐비했으니까.

 

 에콰도르는 2002년 한일월드컵 때 월드컵에 처음으로 출전하였다. 이때는 조 예선에서 패퇴하였지만, 저번 2006년 독일대회에서는 결승 토너먼트에 진출했다. 잉글랜드에 0-1로 석패하기는 하였어도, 멋지게 16강 진출. 에콰도르의 풋볼이 크게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

 

 이웃나라인 콜롬비아 90년대에 그러했듯이, 운 좋게 동시대에 실력이 뛰어난 선수들이 배출되었을 뿐인 것은 아니다. 당시 콜롬비아에는 발데라마, 발렌시아, 코르도바 등 굉장한 재능을 가진 선수들을 많이 데리고 있었다. 하지만 에콰도르의 경우는 그때와 다르다. 퍼포먼스라는 면에서 본다면 당시의 콜롬비아에 미치지 못하지만, 기본 전술에 보다 중점을 두고 있다. 미디어의 풋볼에 대한 열기는 뜨거우며, 지도자들이 새로운 전술이나 전략을 흡수하고자 하는 의욕도 높다.

 

 따라서 이번 LDU 키토의 파죽지세는 결코 우연이 아니다. 과거 2회 연속으로 월드컵 출장 또한 그렇다. 에콰도르의 축구계가 이대로 지속성을 계속 유지해 나아갈 수 있다면, 국제 대회에의 단골이 될 날도 그리 멀지 않을 것이다.

  1. 현 에콰도르 젊은 선수(1985년생) 중 장래성이 가장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한다. 이번 대회 MVP. 2008년 6월 6일 리가 에스파뇰의 헤타페와 4년 계약을 맺었다. [본문으로]
  2. 2008년 7월 8일 멕시코의 클럽 아메리카와 4년 계약을 맺었다.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