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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란여(oranje)’는 어째서 패했는가? 네덜란드 1 : 3 러시아

渤海之狼 2008. 6. 22. 15:18

출처: http://sportsnavi.yahoo.co.jp/soccer/euro/08/text/200806220002-spnavi.html

저자: 나카타 토오루


■ 히딩크 나는 네덜란드의 적이고, 네덜란드는 나의 적이다


 [10,9,8,7,6,5,4,3,2,1][풍덩~!]

 그리고 큰 박수와 환성.

 

 트레레 라인브케(Mittlere Rheinbrücke) 다리에서 네덜란드 사람들이 연달아 30미터 아래 흐르는 라인 강으로 다이빙하였다기분이 굉장히 좋았는지 2 3번 다이빙하는 사람도 있었다.

 바젤 시는 구시가(舊市街)뿐만 아니라 강까지도 네덜란드 사람들이 점거하였다그 수 10만에서 15조 예선 이탈리아와의 시합에서 베른에 온 네덜란드 사람들이 4만 명이라 계측하고 있기에파죽지세의 오란여(Oranje – 네덜란드 대표팀의 애칭)를 향한 네덜란드 사람들의 기대가 에스컬레이터하고 있음을 잘 알 수 있다.

 보통은 독일어프랑스어가 통용되는 바젤의 거리그러나 시합 전 구시가는 네덜란드어만이 들렸다.

 그러고 보니 조 예선 기간 중 꽤나 볼 수 있었던 러시아 사람들의 모습은 이날 거리에서 거의 볼 수 없었다시합 전부터 네덜란드의 압승이었다.

 굉장한 축제다

 아인트호번에서 왔다고 하는 노인은 이렇게 말했다.

 러시아는 그다지 대단하지 않다네덜란드의 적은 단 한 사람 거스 히딩크다그가 러시아에서 가장 두렵다

 

 히딩크는 네덜란드와 러시아가 싸우는 날나는 네덜란드의 적이고네덜란드는 나의 적이다그러나 다음 날은 친구로 돌아갈 것이다하고 모국 네덜란드와의 시합에서 승리를 거두기 위한 전의를 불태우고 있었다.


■ 조 예선 3번째 시합을 “B으로 편성한 것은 정답이었나?


 시합은 끝났다서로 공격적으로 싸웠던 열전은 러시아가 연장전 끝에 3-1로 승리했다기술전술피지컬 모든 면에서 러시아가 네덜란드를 압도했다.

 이해할 수 없었던 것은 조 예선 마지막 시합을 “B으로 싸워러시아와의 시합에서는 휴식이 충분히 이루어졌을 터인 네덜란드였지만 명백하게 피지컬에서 뒤떨어졌다는 것이다러시아는 3일전 스웨덴과의 격전 끝에 겨우 8강 진출을 결정지었을 뿐이었다.

 어째서 피지컬이 이렇게 되어버렸는지는 나도 잘 모르겠다

 네덜란드의 판 바스턴 감독은 말했다러시아의 히딩크 감독은 불과 이틀밖에 준비기간이 없어서 굉장히 어려운 시합이었다네덜란드와의 시합에 관해서는 어제 스타디움에서 연습 10분간그리고 호텔에서의 미팅뿐이었다고 말한다이래서는 어째서 러시아가 피지컬 우세였는지 – 의 답이 되지 않는다.

 

 또 하나 문제를 제기해 두고 싶은 것은 조 예선 3번째 시합에서 “B으로 편성한 것이 과연 정답이었을까? – 하는 점이다.

 이번 대회 8강은 4시합 중 지금까지 3시합을 마쳤고전부 조 예선 1위였던 팀이 패했다.

  3팀은 조 예선 2번째 시합에서 1위 통과를 확정 지어, 2위 이하 팀에 비해서 확연한 실력의 우위를 자랑하고 있었을 터이다하지만 3번째 시합을 쉬고 약 1주일간의 휴식을 취한 직후의 시합에서 포르투갈도 네덜란드도 이상한 시합을 하고 패배해버렸다.

 

 히딩크는 연장전에 들어가서도 여전히 2명밖에 교체하지 않았었다. 112분에 러시아가 2-1로 하기 직전 판 니스텔로이가 부상을 입었지만 판 바스턴 감독은 이미 3명을 전부 교대해 둔 상태라 판 니스텔로이를 계속 기용할 수 밖에 없었다.

 감독간 선수 교체의 차이는 역시 피지컬 컨디션의 차이에서 나왔다.

 판 바스턴 감독은 불라루즈의 피지컬이 나빠 일찌감치 교체할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불라루즈의 경우 사적인 면에서 슬픈 문제(막 태어난 딸의 죽음)도 있었기에 이해할 수 있지만판 바스턴은 오늘은 그 이외에도 몇 명인가 날카로움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던 선수가 있었다고 말한다.

 

 실제로 네덜란드에서는 조 예선 3번째인 루마니아와의 시합을 [풀 멤버에 가까운 편성으로 싸워야만 하지 않을까?]라는 의견도 몇 갠가 있었다말하자면 [유로(유럽선수권)와 같은 단기결전에서는여러 대회를 동시에 병행해서 싸우는 시즌과는 다른 조절 방법이 필요하다]는 것이었다.

 [모처럼 좋은 리듬을 타서 두 시합을 싸웠는데, 3번째 시합을 쉬고 8강까지 간격을 두어버리면다시 한번 좋은 리듬을 되찾는 것이 어렵다]는 의견은 – 정말로 포르투갈네덜란드에 적용되고 말았다.


■ 완성형을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우승하지 못했던 네덜란드


 다른 견해도 있다. [네덜란드는 피크가 너무 빨리 온 것은 아닌가?]라는 것이다.

 네덜란드는 대회 첫 시합인 이탈리아와의 시합에 조준을 맞추어 조절해 왔다그것이 순조롭게 진행되어그 후에도 조 예선 돌파까지 기세를 올린 것까지는 좋았지만러시아와의 시합에서 꺾여버렸다는 견해도 있다이는 1986년 멕시코 월드컵에서 에스파냐에1-5로 대패한 덴마크와 같은 패턴이다.


 그러고 보니대회 초반 네덜란드는 [기계와 같은 네덜란드], [토탈풋볼]이라는 식으로 1974년 네덜란드 팀에게 선사되었던 닉네임이 각국 미디어 사이에서 부활했지만개인적으로는 1986년 덴마크에 가까운 팀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이탈리아를 3-0, 프랑스를 4-1로 대파하여 베른을 열광시킨 네덜란드는마치 우루과이를 6-1이라는 큰 점수차로 승리하여 네솰코요틀(Nezahualcóyotl)의 주민들을 열광시킨 덴마크와 같았다.

 

 이번 네덜란드도 과거의 덴마크도 둘 다 강한 인상을 남기면서 허무하게 패했다네덜란드에 있어 안타까운 것은 판 바스턴이 네덜란드 리그의 선수를 대량으로 대표팀에 불러들여 그들이 각국 톱 리그의 중심 선수로 성장하여 실력을 키우던 중 이번 대회에서 완성형을 한 번 만들었음에도 불구하고 타이틀을 쟁취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2년 전의 월드컵에서는 포르투갈과 대난투 시합을 보여주고 패했던 네덜란드이번 대회에서는 이탈리아와의 시합에서 카투소 등이 네덜란드를 상당히 도발했다고 하지만 네덜란드의 선수들은 포르투갈과의 시합을 떠올려 꾹 참고 싸웠다고 한다그래도 월드컵과 마찬가지로 [죽음의 조]를 일찌감치 돌파했으면서도 토너먼트 첫 시합에서 패한 것은 다르지 않다.

 과연 2년 후의 월드컵에서 네덜란드는 토너먼트 첫 시합을 돌파할 수 있을 것인가그것은 신감독인 판 마르베이크에게 부과된 중대한 숙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