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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조 교체

渤海之狼 2008. 5. 3. 09:21
출처: http://number.goo.ne.jp/soccer/world/column_cl/20080501-1-1.html
저자: 스기야마시게키

 최근 5시즌의 성적을 기준으로 산출되는 UEFA 국가별 리그 랭킹에서 근시일 내에 프리미어 리그가 에스파냐 리그를 제치고 1위가 된다.

 

 이 랭킹은 시합 별로 포인트가 계산되어 챔피언스 리그 4 1차전이 끝난 시점에서 상위 2리그의 포인트는 아래와 같았다.

 1위 에스파냐 = 75.266

 2위 잉글랜드 = 74.749

 불과 0.157밖에 차이가 나질 않는다. 1승으로 뒤바뀌는 관계이다. 챔피언스 리그의 4강에 남은 각각의 팀 수(에스파냐 1, 잉글랜드 3)를 보면 잉글랜드의 우위는 확실하다. 바르셀로나가 우승이라도 하지 않는 한 이번 시즌이 끝나기 전에 잉글랜드의 프레미어 리그가 유럽 No.1의 자리에 앉게 된다.

 

 또한 이 랭킹은 앞서 언급한 대로 5시즌 분의 데이터를 기준으로 삼고 있기 때문에 다음 시즌(2008~2009시즌)이 되면 올 시즌 랭킹에는 반영되었던 2003~2004시즌의 데이터가 무시된다. 그 시즌 잉글랜드는 에스파냐에 대해서 4포인트 가까이 뒤쳐져 있었는데 그 차이가 자동적으로 지워지게 된다. 이것은 즉 아무리 바르셀로나가 올 시즌 챔피언스 리그에서 우승한다고 하여도 시즌이 올 시즌부터 다음 시즌으로 바뀌는 순간 잉글랜드가 자동적으로 1위에 서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이 일시적인 것이 될 것인지 지속되는 것인지는 뭐라고 말할 수 없는 문제이지만 어쨌든 1위가 바뀐다는 것은 작지만 뉴스에 해당된다. 1999~2000시즌부터 2006~2007시즌까지 1위가 바뀐 적은 없었기 때문이다. 그 동안 에스파냐는 그 자리를 계속 지켜왔다. [에스파냐 왕조] 8시즌에 걸쳐 유럽을 지배하였다고 할 수 있다.

 

 1999~2000시즌 이전에 유럽을 지배하고 있었던 것은 [이탈리아 왕조]였다. 이 또한 오랜 기간에 걸쳐 맹주의 자리를 유지했었다. 1990~1991시즌 이후부터 9시즌 동안 세리에A는 유럽 최고의 리그로써 명성을 떨쳤다. 1988~1989시즌부터 1997~1998시즌이라는 10시즌 동안 세리에A의 클럽이 챔피언스 리그 결승에 진출하지 못했던 것은 불과 1. 1990~1991시즌뿐이다[각주:1].

 

 80년대는 독일, 이탈리아, 잉글랜드가 교대로 맹주의 자리에 앉던 난세였던 만큼 1990~1991시즌부터 1998~1999시즌이라는 장기간에 걸친 이탈리아 왕조는 보는 이에게 강력한 인상을 주었다. 압박 축구(pressing soccer)라는 공격적인 축구로 유럽을 석권했다.

 

 맹주의 자리가 이탈리아에서 에스파냐로 옮겨진 원인은 지금까지도 몇 번 언급한 바와 같이 이탈리아가 왕조 후기에 공격적 축구(pressing)에서 수비적 축구(카테나치오)로 스타일을 바뀐 것에 원인이 있다.

 

 1999~2000시즌 이후 맹주의 자리에 앉은 에스파냐 스타일도 공격적이었다. 그리고 곧 맹주의 자리에 앉을 잉글랜드도 스타일은 공격적이다. “잉글랜드 사커는 나와 통하는 것이 있다고 말한 사람은 데포르티보의 감독이었던 하비에르 이루레타(Javier Irureta)인데, 실제로 프레미어의 상위 팀이 필드 위에서 그리는 디자인은 에스파냐의 그것과 흡사하다. 잉글랜드 특유의 축구에 에스파냐의 풍미가 가미된 것은 사실이다.

 

  1990년대 초반부터 현재에 이르는 20년이 안 되는 기간 동안 공격적인 축구가 유럽을 견인해 온 것이 된다. 더 말하자면 그 경향은 앞으로도 여전히 계속될 거라 여겨진다. 리그 랭킹에 서 맹주의 자리가 에스파냐에서 잉글랜드로 옮겨져도 게임의 진행 방식 그 자체에는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

 

 확실히 한 시대의 막이 내렸다. 에스파냐에서 잉글랜드로.

 1차전을 0-0 무득점으로 턴을 한 준결승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바르셀로나는 한 시대의 끝에 어울리는 시합이었다. 1차전은 예상 외로 조용했지만 2차전은 화려한 다득점이 된다는 것을 보증한다[각주:2].

 

 과거 챔피언스 리그에서 직접 대결한 결과는 바르셀로나의 13무이지만 스코어는 2-2, 4-0(1994~1995시즌), 3-3, 3-3(1998~1999시즌)으로, 언제나 화려한 골 잔치를 벌여왔다. 현지에서 관전할 예정인 2차전이 기다려질 따름이다.

  1. 레드스타 베오그라드 vs 마르세이유. 0-0에서 승부차기 끝에 5-3으로 레드 스타 베오그라드의 승리. [본문으로]
  2. 결과는 다들 아시다시피 1-0으로 맨유의 승리. [본문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