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바이에른 뮌헨은 끝이 좋기에 모든 것이 좋은 것으로 끝날 것 같다.
출처: http://number.goo.ne.jp/soccer/world/europe/20080424-2-1.html
저자: 안도우 마사즈미
DF 람 등 이적 소문이 돌고 있는 선수도 있다. DFB 컵 우승 사진에 찍힌 선수 중 몇 명이나 남을까?
바이에른 뮌헨의 저력에는 완전히 머리가 숙여진다. 4월, 그들은 중요한 시합에서 가지고 있는 힘과 포텐셜을 최대한 살려 전부 승리를 거두었다. 일본에서는 텔레비전도 잡지도 거의 보도하지 않았기에 이 칼럼을 통해서 열쇠가 되었던 몇 개의 시합을 되돌아 보고자 한다.
우선 UEFA컵 8강 헤타페와의 시합이다.
홈에서 1차전은 1-1로 무승부. 원정 2차전은 선제골을 빼앗겨 쫓아가는 전개가 되지만 퇴장 처분을 먹어 1선수 적은 10명으로 싸우는 헤타페에게 바이에른은 좀처럼 골을 넣지 못하였다. 그러나 종료 1분전 리베리가 오른발로 동점으로 따라 붙는다. 여기까지였다면 어디에건 있는 흔한 이야기. 굉장한 것은 이때부터였다.
연장전에 들어가자 마자 헤타페가 갑자기 2점을 연속 득점. 보통의 팀이었다면 이 시점에서 기브 업, 기어올라올 힘 같은 것은 남아 있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바이에른은 포기하지 않았다. 5분을 남겨놓고 1점차로 따라 붙자, 인저리 타임에 집념의 동점 헤딩 슛을 넣은 것이다. 둘 다 토니의 골이었다.
승부차기까지는 가지 않았지만, 이 시합 전개를 보고 있자니 역대 독일 대표가 보여주어 왔던 [게르만 혼]을 떠올리게 되었다. 1970년 멕시코 월드컵 잉글랜드(관련영상) 및 이탈리아(관련영상)와의 시합 그리고 1982년 스페인 월드컵 프랑스와의 시합(관련영상)을. 헤타페에서의 바이에른은 그야말로 새로운 전설을 만든 것이었다.
다음은 분데스리가.
4월은 일정상의 관계로 27, 28, 29라운드의 3시합이었다. 바이에른은 보쿰에게 3-1, 도르트문트에게 5-1, 프랑크푸르트에게 3-1로 압승. 하이라이트는 도르트문트와의 시합이었다. 부상으로 리베리가 빠지긴 했지만 시작한지 22분만에 4골을 넣어 낙승을 거둘 수 있었다. 압권은 4점째를 넣은 제 호베르투와 토니의 콤비네이션이었다. 자기 진영부터 5명이 속공으로 패스를 이어갔다. 페널티 에어리어에 들어간 제 호베르투는 토니에게 “멋지게 띄어 들일 테니 멋지게 넣으셔야 돼요”라는 말이라도 하듯이 절묘한 타이밍으로 라스트 패스를 보내어 밥상을 차려주었던 것이다.
도르트문트는 어떻게든 뭉개놓지 않으면 안 되는 상대였다. 왜냐하면 6일 후 그들은 DFB컵 결승전이라는 큰 무대에서 다시 만나기 때문이다. 도르트문트의 돌 감독은 이미 바이에른의 과거 14시합을 담은 DVD를 보면서 라이벌의 전술을 연구하고 있었다.시합장이 될 베를린에 보다 빨리 입장하여 10만 유로 1를 들여 새로 깐 잔디의 감촉을 확인하여, 선수들에게는 새로운 잔디에 맞는 스파이크를 신게 하였다. 우승하면 50만 유로 2의 보너스를 얻을 수 있기에 감독도 선수들도 눈 빛이 달랐다. 복귀하는 리베리의 전담 마크에는 MF 팅가를 담당케 하는 작전을 펼쳤다. 최후방 라인인 뵈른스, 코바치는 나이도 있어 도저히 리베리의 상대는 될 수 없었다. 그 때문에 처음엔 팅가가 맞부딪히게 하고 후방의 DF 데데와 루카비나가 지원하는 형태를 취했다.
그 덕분인지 도르트문트는 나름 열심히 하였다. 바이에른의 특기를 빼앗은 듯이 인저리 타임에 동점 골을 뽑아 연장전으로 이어지게 한 것이다. [티켓이 더 있었다면 또 30만명은 입장했을 것이다]고 할 정도로 어마어마한 무대의 베를린이었지만, 이러한 장면은 오히려 바이에른에게 우위로 작용한다. 그들은 독일 대표팀과 마찬가지로 압박을 받으면 받을수록 실력을 발휘하는 타입이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연장전에서 토니가 결승 골을 넣어 시합은 종료. 14번째 컵 우승을 이룩한 것이다.
2위에 승점 10이라는 큰 차이를 벌이고 있는 리그에서도 우승은 틀림이 없다. 국내 2관은 99%확정이다. UEFA 컵의 예상은 할 수 없지만 만약 이쪽에서도 우승한다면 3관 달성이 되어 '떠나는 사람들'은 유종의 미를 거두게 된다. 그것이 은퇴하는 GK 칸, 스위스 대표팀 감독에 취임하는 히츠펠트, [팀에 독일 국적의 선수 확보를 위한 머릿수]라는 역할을 가지고 있던 GK 드러허 그리고 기대 받았으면서도 전혀 시합에 나오지 않았던 FW 슈라우드라프 3들이다. 어쩌면 슈타이슈타이거와 포돌스키도 [유종의 미] 그룹에 들어갔을 지도 모르지만……
이 상태로 다음 시즌도 독주해 주었으면 하고 생각한다. 7월부터 취임하는 클린스만 감독은 유명한 공격축구 신봉자이다. 선수의 향상심을 높이는데 일가견 있으며, 함께 오는 트레이너 덕분에 선수들은 부상으로 고생하는 횟수도 줄게 될 것이다.
그런데 요 전날 바이에른 관계자가 일본에 왔었다. 밤의 환락가를 끌고 다니며 들은 이야기로는 약점이 되고 있는 수비형 MF에 새로운 선수가 더해진다고 한다. “판 보멀은 좋은 선수이지만 무엇보다 성격이 문제다. 몇 번이나 퇴장을 당하여 팀에 피해를 주고 있다. 제 호베르투는 연령적으로 문제가 있다”.
그래서 여기서만 하는 비밀 정보인데 획득 후보를 소개한다. 즉 플라미니(아스날), 가투소(AC밀란), 데 로시(로마), 디아라(레알 마드리드)다. 우와~ 멋지군요. 이 분들 중 누가 오건 대환영입니다~♪ 뭐 굉장히 술에 취해서 나온 이야기였기에 반은 진실, 반은 농담으로 받아 주시길. 반대로 말하면 이러한 유쾌한 이야기를 당당히 할 수 있을 정도로 올해의 바이에른은 여유가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