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력이 받치고 있는 프리미어 리그의 약진
출처: http://www.ocn.ne.jp/sports/soccer/magazine/0625.html
저자: 카스야 히데키
인테르나치오날레가 리버풀에게, 밀란은 아스날 앞에 무릎을 꿇었다. 또한 로마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패하였다. 세리에A의 시대는 종언을 맞이하였다. 그리고 필시 바르셀로나도 준결승에서 사라질 것이다. 메시의 저조한 컨디션, 푸욜의 출장 정지(첫 번째 시합) 등도 포함하여 이번 시즌의 바르셀로나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게 승리를 거둘 확률은 지극히 낮다.
근년의 챔피언스 리그는
프리미어 리그 팀들이 중심이다.
텔레비전 방영권료로
인해 많은 클럽의 지갑이 두둑해짐에 따라 수년 전에 비하면 선수 획득이 쉬워진 덕분에 전력이 비약적으로 향상된 것이 큰 요인이다. 에스파냐의 R.소시에다드에서 리버풀로 이적하여 3시즌째를 맞이하는 사비 알론소도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프리미어 리그는 엘도라도다. 금전적으로 최고인 환경이기 때문이다. 다음 시즌도 많은 에스파냐
선수들이 잉글랜드 클럽이라는 신천지를 향해서 오지 않을까?”
이 말을 빌릴 것도 없이 리버풀은 에스파냐 대표인 F.토레스가 득점원이고, GK 레이나의 정확한 펀트 킥은 공격의 기점이 되고 있다. 또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포르투갈의 C.호날두라는 절대적인 에이스를 데리고 있으며, 첼시도 독일 대표팀의 발락, 코트디부아르 대표인 드로그바, 가나 대표인 에시엔 등 실력파 외국인은 필요 불가결한 전력이다.
돈만 많은 클럽이라고만 보아서는 안 된다.
그러나 준결승에 진출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리버풀이 가지고 있는 진정한
강함이란 견고한 수비력은 아닌 것일까?
“그들은 이탈리아 팀
이상으로 이탈리아다웠다.”
로마의 스팔레티 감독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조직력에 감탄했다.
“공간을 없애는 전술이
뛰어나다. 우리들은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다”
인테르나치오날레의 만치니
감독도 리버풀의 견고함에 혀를 내둘렀다.
이번 시즌 세리에A에서 스쿠데토를 다투는 2강의 보스가 프리미어 리그의 수비력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실제로 두 팀 다 0-3(2시합 합계)으로 패한 것이다. 솔직히 인정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더욱이 밀란도 아스날에게 완봉(2시합 합계/0-2)당하고 있기에 어떠한 변명도 통하지 않는다.
특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8강전까지의 10시합에서 총실점은 불과 6. 평균을 내면 1시합 1골도 허용 안하고 있으며
1-0으로 완봉승한 것은 4시합이나 포함되어 있다. 퍼디난드를
축으로 하는 수비진은 보다 더 평가 받아야 마땅하다. 여기에 7골을
넣어 득점 랭킹 1위를 달리는 C.호날두, 굉장히 현명한 플레이를 하는 루니, 테베스 등의 공격진을 데리고
있기에 많은 사람들이 그들을 우승 후보 No.1으로 뽑고 있는 것은 당연하다면 당연할 것이다.
확실히 프리미어 리그는
돈이 많다. 정체불명의 인물, 살인이나 뇌물 혐의가 있는 오너도 있다. 오너에 취임할 수 있는 조건도 다른 리그와 비교하면
굉장히 허술하며, 큰 문제로 발전할 위험성도 부정할 수 없다.
그러나 이번 시즌 챔피언스
리그에 관해서만 말하면 프리미어의 팀들의 약진은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사실인 것이다. 3팀이 4강에 진출하였으며, 아스날도 추첨운만 좋았다면 – 예를 들어 8강에서 바르셀로나와 시합하였다면 준결승으로 진출했을
터이다.
1976-77시즌부터
리버풀이 연속 제패, 이어서 2시즌은 노팅엄이 우승하였고, 다음 시즌은 리버풀이 탈환, 그리고 1982-83시즌은 애스턴빌라. 당시의 잉글랜드 팀은 챔피언스 컵(당시)을 6년 연속 제패하고
있다.
그 영광의 날들이 다시 찾아올 것인가? 그렇지 않으면 다른 나라가 반격할 수 있을 것인가…… 어쨌든 프리미어 리그야말로 이 시대의 추세라는 것에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