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웹번역/축구

호나우지뉴와 카스타드 크림

渤海之狼 2006. 2. 25. 04:39
출처 : http://number.goo.ne.jp/soccer/world/europe/20060222.html
저자 : 스즈이 토모히코

 바르셀로나 공항에서 차를 타고 중심지로 향하면, 호나우지뉴가 카스타드 크림 맛의 요구르트를 한 손에 들고 하얀 이를 빛내며 웃고 있는 광고가 눈에 띤다. 이제는 바르셀로나의 얼굴이 되어 버린 호날딩유.

 2 년 전. 처음으로 아시아 원정을 시도한 FC 바르셀로나가 일본에서 얻은 수익은 약 400만 유로였었다고 한다. 그 때 호나우지뉴의 형인 호베르투 데 아시스도 스폰서를 얻기 위해 이곳저곳 돌아다녔다고 한다. 귀여운 동생과 계약해 줄 스폰서를 찾고 있었지만, 운이 없게도 시대는 베컴의 시대였다. 레알 마드리드에게는 여러 스폰서들이 달려들었다. 일본 원정의 수익도 1500만 유로로 바르셀로나와는 자릿수가 틀렸다. 일본도 스페인도 베컴의 열기로 들끓었다.

 그 때부터 2년이 지났다. 호나우지뉴의 대리인을 맡고 있는, 형 아시스가 영업을 위해서 뛰어다닐 일이 없어졌다. 베컴과의 입장이 역전되어 버린 것이다. 호나우지뉴에게는 여러 스폰서가 붙어, 세계의 신문, 잡지에도 자주 등장하게 되었다.

 파리 쌩제르망 시절, 루이스 페르난데스감독에게 [메롱~]하면서 혀를 내밀고 항의하던 것이 거짓말이라 생각되어질 정도이다. 변덕이 심하던 모습이 없어지고, 미소 띤 얼굴이 그의 트레이드마크가 되어버렸다. 당연히 그가 광고하는 물건은 팔린다. 세계에서 주목받음으로 바르셀로나의 이름도 세계로 퍼진다. 카탈로니아 사람들에게 있어선, 바르셀로나나 호나우지뉴가 유명해짐으로써 카탈류냐도 세계로 뻗어나간다!! 라는 의미가 된다. 바르셀로나 = 카탈루냐. [우리들은 세계에서도 뛰어난 클럽이니까]라는 말이 [뛰어난 민족이니까]라는 의미로 연결된다.

 호나우지뉴는 성격이 굉장히 밝다. 지금 일본인들이 보고 있는 지쿠에게서는 볼 수 없지만, 스페인에 있는 브라질 선수들이 만들어내는 분위기는 생동감이 넘친다.

 그들의 명랑함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음악이다. 호나우지뉴도 호비뉴도 브라질의 음악을 굉장히 좋아하며, 기타의 재능도 상당하다고 한다. 물론 춤을 빼놓을 수는 없다. 지금이 딱 브라질에서는 리오의 카니발의 시기다. 챔피언스 리그에서 첼시와 승부를 앞두고 있는 바르사에 있어도, 브라질리언은 런던으로 원정을 떠나는 전 날도 디스코텍에서 춤을 추고 있었을 것이다. 카니발에 간 것처럼 미친 듯이 춤을 추어도 이상하지 않을 DNA를 가지고 있으니 말이다.

 그렇다곤 해도, 저번 주까지 경고누적으로 시합에 나갈 수 없는 호나우지뉴는 집 근처의 모래사장에서 피지컬 트레이너와 밤 연습에 열중이었다. 팀이 연패에 빠져 힘든 시기에 컨디션 유지에 힘을 쏟는 노력가이기도 한 것이다.

 천재라고 불리는 선수에게는 건방짐이라는 조건이 붙기 마련이지만, 호나우지뉴는 그렇지도 않다. 거의 매일 렌즈 너머로 쫓아다니는 지역 카메라맨은 팬의 마음을 저렇게까지 생각하는 선수는 거의 없을 것이라 한다. 플레이뿐만 아니라 인간성도 존경스러울 정도라고.

 예를 들면, FK으로 골을 넣은 2월 18일 베티스와의 시합 후의 일이었다. 메인스탠드의 관객석 가장 앞줄에 “호나우지뉴, 나의 ‘다네’와 유니폼을 교환해 주세요.”라 쓰인 것이 있었다. ‘다네’라는 것은 그가 CM에서 선전하고 있는 카스타드 크림. CM에서는 관객석의 소년이 가지고 있던 ‘다네’와 볼을 바꾸자고 호나우지뉴에게 부탁을 하는 장면이 있다. 이 장면이 현실이 되어버린 것이다.

 호나우지뉴는 베티스의 선수에게 유니폼 교환을 거부하고선, 로커 룸으로 연결된 길에서 벗어나 관객석으로 걸어갔다. 갑자기 유니폼을 내민 호나우지뉴가 뭐하려는 거지? - 하고 부친에게 안겨 눈만 깜빡이던 3살 정도 먹은 아이의 얼굴이 인상적이었다. 무엇보다도 호나우지뉴는 시합 중에 그 메시지를 읽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정말 아름답고도 미소가 절로 지어지는 광경이었다. 유니폼을 아이에게 건내주고, 웃통을 벗은 채 호날딩유는 소년에게서 얻은 ‘다네’를 들고 로커 룸으로 향했다.

자신의 일회용 유니폼과 아이의 소중한 다네를 강제로 교환하려하는 호날딩유의 냉혹한 일면을 보실려면 클릭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