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테르나치오날레를 도와주는 편파판정
출처: http://number.goo.ne.jp/soccer/world/serie_a/20080129-1-1.html
저자: 사카마키 요우코
“무승부가 타당한 스코어였다.”
파르마에게 역전승을 거둔 인테르나치오날레의 만치니 감독은 평소와는 다르게 조그만 목소리로 그렇게 중얼거렸다.
만치니 감독은 이 날 승리로 인테르나치오날레의 감독으로써 127승째. 통산 승리수로는 명장 트라파토니를 제치고 역대 2위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소극적인 코멘트만 남긴 것에는 이유가 있었다. 승리를 가져다 준 것이 심판임 자각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1월 19일 행해진 파르마와의 시합의 전말은 이렇다.
1-2로 역전 당하여 올 시즌 첫 패배의 위기에 직면했던 인테르나치오날레. 시합 종료 직전인 후반 42분에 PK 기회를 얻는다. 헤딩으로 걷어낸 듯이 보인 파르마 DF 코투(Fernando COUTO)에게 핸들링이 선언된 것이다. 파르마의 멤버들은 주심에게 맹렬히 항의. 그러나 이것에 의해 코투는 퇴장. 인테르나치오날레는 FW 이브라히모비치가 이 PK를 넣어 동점으로 따라 붙자, 열세에 놓인 파르마 수비진의 혼란을 파고드는 것과 같이 인저리 타임 때 다시 이브라히모비치가 천금과 같은 골을 넣어 막판에 [의혹의 승리]를 쟁취한 것이었다.
다음 날.
당연하게도 인테르나치오날레는 매스컴의 제물이 되었다. 이탈리아의 각 신문들은 올 시즌 볼 수 있었던 인테르나치오날레에 대한 유리한 판정을 대대적으로 소개하였고(12시합이 유리했다고 한다), TV 해설자들은 인테르나치오날레의 파죽지세의 배경에는 개막 당초부터 항상 심판의 도움이 있었다고 분석. 더욱이 7P차로 2위에 있는 로마의 스팔레티 감독은 “심판들의 편파 판정이 리그를 재미없게 하고 있다”고 속마음을 토로했다. 이들 의혹이 전부 사실이라고 한다면 이탈리아의 심판은 여전히 최강 클럽을 좋아한다고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예전 유벤투스의 편을 든 심판들에게 발끈한 다른 클럽들이 [타도 유벤투스]를 외치며 일치 단결했던 적이 있었다. 심판의 인테르나치오날레를 위한 편파 판정이 표면화된 올 시즌도 [타도 인테르나치오날레]의 봉화가 올랐다는 것은 최근 인테르나치오날레의 시합 성적에서도 알 수 있다.
2007년 마지막 시합이 된 17라운드까지 실점이 한자릿수(9실점)에 머물고 있던 [최강 군단]도, 올해에 들어서는 18라운드 시에나와의 시합(3-2), 19라운드 파르마와의 시합(3-2)에서는 두 시합 다 2실점. 더욱이 1월 23일 행해진 이탈리아 컵 8강전 1차전 유벤투스와의 시합에서도 홈에서 라이벌에게 2점을 빼앗기는 등(2-2), 단 3시합에서 인테르나치오날레의 실점은 6에 이르렀다.
여전히 [무패]를 지키고는 있어도, [무적]을 유지하는 것이 어려워진 것은 사실하다.
[심판의 편파 판정이 없어도 인테르나치오날레는 강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는, 챔피언스 리그에서 적어도 4강까지 진출하지 않으면 안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