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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의 대결]에서 발견한 쪼금 좋은 이야기

渤海之狼 2007. 12. 13. 16:49
출처: http://number.goo.ne.jp/soccer/world/serie_a/20071210-1-1.html
저자 사카마키 요우코

서포터 폭동 사건이나 스타디움 주변에서의 난투.....
악평이 끊이질 않는 세리에
A이지만, 122일에 벌어진 리그 제 14라운드에서 숙명의 대결이라 일컬어지는 두 시합에서의 모습이 화제가 되었다.

우선은 카타니아 VS 팔레르모.
시칠리아 더비’인 것도 있어 시합 개시 직후부터 긴장이 고조되었던 양 팀이었지만, 90분간 페어플레이를 위해 노력했다. 파울이 있어도 평소와 같이 더러운 단어를 써가며 욕하는 것이 아니라 파울을 한 상대가 손을 내미는 장면이 많았다. 또한 팔레르모의 골이 들어간 후 짜증을 내던 카타니아의 MF 바이오코(Davide Baiocco)가 팔레르모의 귀돌린(Francesco Guidolin) 감독에게 대들었을 때도, 팔레르모의 에이스인 FW 아마우리(Amauri, 브라질)가 곧바로 사이에 껴서, “감독에게는 경의를 표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충고. 주장으로서의 책임과 임무를 되찾은 바이오코는 적장에게 사과하였다. 외국인 선수가 짜증을 내는 이탈리아의 선수를 진정시킨 케이스는, 적어도 ‘시칠리아 더비’에서는 처음있는 일이었다.

팔레르모의 MF 카세르타(Fabio Caserta)가 전 소속팀을 향해서 호쾌한 슛을 차 골을 넣자, 옛 동료였던 마스카라(Giuseppe Mascara)가 그에게 다가가 찬사를 보냈다. 올해 23일에 서포터들끼리의 폭동에 말려든 지역 경찰관이 사망한 사건이 일어났던 숙명의 대결이었지만, 이번엔 선수 개개인의 [마음가짐]에 의해 ‘신성한 더비’로 환생한 것이었다.

또 하나는 피오렌티나 VS 인테르나치오날레.
리그 선두인 인테르나치오날레에게
0-2로 완봉패 당한 피오렌티나의 일레븐이, 시합이 끝난 후에 필드에 도열하여 라커룸으로 향하는 승자에게 박수를 보냈다. 럭비 시합이나 유럽 챔피언스 리그 결승전(예를 들면 작년 밀란 – 리버풀)에서 이런 광경을 본 적은 있었지만 세리에 A에서 선수가 [개선문]을 만들어 대전 상대를 라커룸으로 환송하는 것은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다.

지난 달 일어난 폭동 사건 이후, 과격 서포터 집단에 대한 스타디움 입장 금지와 세리에 A 8클럽의 서포터에 대해서 원정 관전을 금지함으로써 대신해서 그 자리에 초대한 그 지역의 아이들이 관중석을 메우는 스타디움이 증가했다. 철없는 행동을 일삼던 선수들이 아이들 앞에서는 [모범이 되자]고 하여, 상대를 존중하는 마음을 가짐으로써 이미지가 저하하고 있는 세리에 A의 이미지 향상을 꾀하고자 하는 노력을 느낄 수 있었다. 선수들이 페어플레이를 위해 노력하면, 관중석에서의 욕설도 박수도 바뀌어 갈 것이다.

1-0, 2-1이라는 스코어로 승패가 정해지는 축구는 약소 팀이라도 승리할 가능성을 가지고 있기에 필드도 관중석도 흥분하는 것이다. 욕설과 폭력이 난무하는 곳으로 여겨지는 요즘의 세리에 A, 선수 개개인의 마음가짐으로 인해 [성전(聖戰)]으로 바뀔 수도 있다는 것을 두 ‘숙명의 대결’이 증명해 준 것이다.

피오렌티나 일레븐의 축복을 받는 인테르나치오날레의 선수들